IT839 전략 추진의 핵심 지원기관인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원장 김태현)은 올 한 해를 ‘마른 수건에서 물을 짜낸다’는 각오로 보낼 방침이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공정한 시스템 확보야말로 IT839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의 전제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맞춰 IITA가 올해 추진하려는 사업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5∼10년 뒤 먹거리를 제공할 IT839의 기반을 다지는 일이고, 둘째는 인력 양성, 셋째는 중소·벤처기업 육성 지원이다.
“국가 경쟁력은 누가 핵심 원천기술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와이브로를 상용화하고 지상파 DMB를 국제 표준에 반영하려는 올해 계획도 시장 선점을 통한 경쟁력 확보 차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IT흐름에 기반을 두고 수립한 김태현 원장의 R&D정책 기조다.
김 원장은 또 원천기술과 함께 산업 수요를 반영한 고급인력 양성을 강조한다. 양보다는 질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IITA는 이를 위해 4년 전부터 기술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인력 등 2개 분야로 나눠 인력 양성에 치중해 왔다. SW와 HW 2개 부문 9개 트랙의 교재를 만들어 지난해 39개 대학에 시범 적용했으며 올해는 더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해 얻은 교훈이 있습니다. ‘자코’라는 업체를 방문했는데, 이 회사는 벤처기업을 발굴하면 아예 전담맨을 따로 붙여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일단 선택했으면 끝장을 보겠다는 식이지요.”
김 원장은 “기술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기업에 대해서는 ‘자코’처럼 출연금 및 운영자금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며 “객관적으로 평가된 기술을 담보로 융자하는 시스템 도입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태생적으로 벤처기업엔 물적 담보가 없습니다. 물적 담보가 있는 상황이라면 더는 벤처기업이 아니지요.”
김 원장은 이러한 벤처기업의 기술가치 평가와 관련해 “우선 사회가 합의한 평가모델을 만들어야 서로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최종책임 담보하에 기술신용보증기금이 그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는 기본입장을 밝혔다.
<인터뷰>
―올해 정보통신 분야 투자 규모는.
▲IT839 전략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6337억원, 인력 양성 1078억원, 표준화 302억원, 기반조성 859억원 등 총 8576억원 규모가 될 것이다. 이 가운데 중소·벤처기업 R&D 및 시제품 제작에 260억원 가량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R&D분야 신성장동력과 관련한 목표는.
▲30Mbps급 와이브로의 상용화와 지상파 DMB기술의 국제 표준 반영, 100Mbps급 UWB 핵심칩 및 모뎀 상용화, 모바일 방송·통신용 핵심칩 개발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IT부품 자립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시스템-부품 체계도가 작성된다. 성과 지향적 연구 독려를 위해 신성장동력별 목표와 산출물에 대한 로드맵도 마련해 운용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특별한 대책이 있다면.
▲IT중소기업의 국제특허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IT지재권 클리닉 센터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인텔과 IBM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 유수 R&D센터를 유치, 국제 공동연구 확대 등을 통한 산·학·연 윈윈 전략을 마련중이다. 창업단계 기업에는 기술과 아이디어만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도록 자금 지원 및 컨설팅을 통해 창업기회를 확대한다. 성장단계 기업에는 공동구매, 시장 개척 및 인력 확보를 지원하며 성숙단계 기업에는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이전할 방침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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