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고민되네.’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대행 김한섭)가 곽성신 전 회장의 갑작스런 통합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장 선임으로 차기 회장 선임 고민에 빠졌다. 곽 전 회장은 오는 3월 말 임기만료에 앞서 차기 회장직 연임의사를 밝혀, 협회는 그동안 차기 회장 선출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는 일단 외부인사를 영입하거나 부회장단 중 한 명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하는 두 가지 안을 놓고 조율중이다. 특히 올해 정부가 벤처캐피털업계에 상당한 자금을 포함 정책적 지원을 펼칠 계획이어서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 등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벤처캐피털업계의 장기 침체 및 그동안 이렇다 할 수익사업을 펼치지 못한 데 따른 어려운 자금사정으로 외부에서 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업계 출신 회장단 멤버인 김한섭(KTB네트워크·51), 도용환(스틱IT투자·47), 고정석(일신창업투자·47), 정성인(인터베스트·44), 구본천(LG벤처투자·40) 부회장 중 한 명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하는 안을 고려중이다.
이중 현재 회장을 대행하고 있는 김한섭 부회장은 차기회장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으며 업계에서도 KTB네트워크가 신기술금융사로 협회 회원사 대부분이 창업투자사인 것을 감안할 때 적절치 않다는 설명이다. 도용환 부회장은 ‘바쁜 일정’ 등을 이유로 강력 고사 입장을 고사하고 있으며, 정성인·구본천 두 부회장은 40대 초중반으로 회장으로는 이르지 않느냐는 분석이다. 결국, 회장단 중에는 고정석 부회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해석이다. 고 부회장은 현재 차기회장직에 대해 고사입장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내부 선출로 갈 경우 고 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도 “고정석 사장이 90년대 초반부터 벤처캐피털업계에 투신해 그동안 무리없이 대표직을 수행했다”며 “내부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면 고 사장이 적임자로 본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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