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러플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은 25일 “내가 추진하는 것은 종합대학도 아니고 사립대학은 더욱 아니다”면서 “사립화 성격이 가미된 이공계 중심대”이라고 말했다.
러플린 총장은 특히 최근 박오옥 기획처장의 사퇴와 관련 “이번 사태는 전적으로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내가 학교를 완전히 바꾸려는 것으로 생각하는 데 그건 아니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러플린 총장은 자신의 개혁방안 배경에 대해 “이공계 학생들에게도 비즈니스 마인드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의과대학 및 법과대학 예비과정 신설도 이 같은 맥락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플린 총장은 “앞으로 가장 상식적인 선에서 시간을 갖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개혁방안을 둘러싼 갈등해결의 의지를 보였다.
러플린 총장은 “지금 다소 어려운 점은 정부나 교수 및 구성원들과 내 생각이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일 뿐”이라며 “카이스트는 궁극적으로 정부에서 완전히 의존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형태로 가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독일 등 유럽, 심지어 일본도 국립대학에서 점차 사립대학으로 변화는 추세”라고 밝힌 러플린 총장은 “현실에서 안주해서는 KAIST가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러플린 총장은 “인사권과 예산권 행사에 있어서도 내부 구성원들과 의견충돌은 있다”고 시인했지만 “나는 아직 총장으로서 가질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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