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곽성신號` 순항할까

 오는 27일 통합거래소 출범에 맞춰 코스닥시장도 곽성신 초대 본부장 체제 아래 새롭게 출발한다.

제2의 도약에 대한 기대와 함께 시장차별화 기능 상실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벤처캐피털업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수장으로 임명된 곽 본부장이 열어갈 ‘신 코스닥’이 어떻게 꾸려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크게 볼 때 벤처와 코스닥 간 상생 및 벤처캐피털업계 현장의 경험의 도입이 기대되고 있다.

◇벤처-코스닥 ‘상생’=새로운 코스닥은 정부의 벤처 살리기 정책과 맞물리면서 무엇보다 벤처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벤처캐피탈협회장 출신의 곽 본부장이 지난 협회 활동에서 누누이 벤처기업의 코스닥 진입 활성화를 강조했던 만큼 이 부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지난 연말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현장 경험 기대=신임 본부장이 정부 관료나 시장관리자 출신이 아닌 벤처캐피털 출신이라는 점은 현장 경험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기업이 코스닥에 바라는 바가 무엇인가를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기존 등록기업은 물론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벤처들도 보다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IR활동을 벌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차별화가 관건=대기업들이 즐비한 유가증권시장(구 증권거래소)과의 경쟁 및 차별화는 코스닥 성공의 관건이다. 코스닥기업 관계자는 “대형 상장사 틈바구니에서 코스닥기업들이 정상적인 IR 및 투자유치 활동을 벌여나갈 수 있도록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초대 본부장이 벤처캐피털업계 출신이라는 점이 한편으로는 우려의 대상이다.

IPO를 통한 이익 회수를 지상과제로 삼는 벤처캐피털업계의 시각이 시장 운영에 반영된다면 무분별한 IPO 남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노조는 이같은 우려를 본부장 내정 단계서부터 제기하기도 했다.

◆인터뷰

곽성신 코스닥본부장은 “(본부장 발탁배경이) 벤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코스닥이 활성화되고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며 “벤처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벤처업계에 오래 몸담았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발탁배경은.

△코스닥이 벤처활성화 대책을 펼치는 데 있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실무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이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시장으로서 활성화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무 경험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코스닥은 일종의 장터다. 따라서 손님, 즉 투자자가 많이 찾아와야 한다. 기업이 요구하는 사항을 그대로 반영했다가는 자칫 투자자의 흥미를 잃게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기업과 투자자 중간에서 균형을 유지할 것이다.

-코스닥이 2부 시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벤처활성화 대책에서 볼 수 있듯이 거래소는 대기업 유치에 나서고 코스닥은 중소·중견·벤처기업 자금조달 및 신기술 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김준배·이호준기자@전자신문, joon·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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