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2005-국내기업]통신·방송-통신서비스: KT

 올해로 민영화 3주년을 맞는 KT(대표 이용경 http://www.kt.co.kr)는 ‘2010년 글로벌 종합통신 그룹’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겨냥한 채비를 본격화한다.

 작년 8월 민영화 2주년을 맞아 수립한 ‘미래비전 2010’을 기반으로 5대 성장사업인 △차세대 이동통신 △홈네트워킹 △미디어 △IT서비스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그 첫 단추를 꿰는 것이 올해 목표다. KT는 이를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과 홈네트워킹 사업에서 2010년까지 약 9조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나머지 사업에서 8조원 등 성장동력을 통해 2010년 총 17조원을 여기서 거둬들일 계획이다.

 신규 서비스와 사업도 본 궤도에 오른다.

 유무선 통합과 통신·방송 융합의 결과물들이 속속 선보인다. 원폰·네스팟스윙폰·IP미디어·홈네트워킹 등이 대표적 예. 원폰은 전용단말기 추가 모델을 출시해 본격적인 상용고객을 확보하고 네스팟스윙폰도 현재 5만3000여명인 가입자 기반을 대폭 늘린다.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중인 IP미디어는 통신·방송 영역논란이 벌어지고 있지만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양방향 멀티미디어시대가 가시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이 같은 컨버전스 서비스를 위한 망 고도화도 추진한다. 우선 50Mbps급 VDSL망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100Mbps급 FTTH망 구축도 시작한다.

 최근 사업권을 확보한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에 착수했다. 기존 유무선 인프라를 기반으로 조기에 전국망을 구축해 선점효과를 노리는 한편, 내년 서울, 수도권에서 2008년 전국 84개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동전화(CDMA),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과 결합한 복합 단말기 개발과 콘텐츠 사업도 추진한다. 음성, 데이터, 영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범 KT 차원의 융합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인터넷전화(VoIP)는 기존 사업을 보완하는 형태의 영상전화 서비스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설비투자(CAPEX)와 연구개발(R&D)투자도 지속한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약 7% 증가한 2조5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가 예상된다. 이 중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FTTH, BcN 등 전략적 설비투자는 전체의 18%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R&D 분야는 약 3000억원을 투입해 기존 핵심사업 역량과 신성장 사업 관련 핵심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휴대인터넷망 접속성능 및 서비스 품질 보장, RFID/USN 통합 솔루션과 센서망 구축 관리 △네트워킹 보안, 홈게이트웨이 설계, 플러그앤드플레이(Plug&Play) △망안정화와 대역폭 보장 기술 등이 추진된다.

 KT는 이를 통해 올해 총 12조2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 12조원 돌파를 시도할 계획이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이용경 KT 사장

올해로 민영 1기 CEO 3년차를 맞는 이용경 KT 사장(62)은 신년사에서 ‘게임의 새법칙’을 강조했다. 변화와 도전을 골치아픈 숙제로 생각지 말고 모든 분야에 적용, 혁신하는 것을 즐겁게 추진하자는 경영철학이다.

 “민영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구호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생활 속에서 체화돼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모든 임직원이 혁신을 즐거운 일로 즐기자는 거죠.”

 이 사장은 이 같은 내부 결속을 바탕으로 격화된 경쟁시장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시내전화 및 이동전화 번호이동성제 시행, 국제전화시장 수익성 제고,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대응력 강화 등이 한 축을 이룬다. 신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성장을 이뤄 낸다는 생각이다. 휴대인터넷이나 위성DMB, 지상파DMB 등이 같은 선상에 있다.

 이 사장은 “그동안 유선시장은 과당경쟁과 출혈로 수익성이 악화돼온 게 사실”이라며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유무선 통합, 통·방 융합현상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두루넷 매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도, 장기적으로 KT와 KTF 합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글로벌 통신사업에 대해 이 사장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면서 초고속인터넷, CDMA, 백본망 구축과 운용 등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흥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영 KT의 경영자는 무엇보다도 임직원과의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 사장. “화합과 신뢰로 변화에 대응하는 KT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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