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달러 환율은 평균 960원선을 형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전기·전자산업의 경우 수출 주도 기업은 원달러 환율보다는 원엔 환율과 세계 경기에 더욱 큰 영향을 받기때문에달러화 약세의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전기·전자산업계는 환율에 대한 단기적 대응보다는 고부가화 전략을 통한 장기적 체질개선 등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5년 환율전망과 외환위험관리’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환율변동을 전망하고 이 시나리오에 따른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960원선에서 수렴될 것”=삼성경제연구소(SERI)는 올해 점진적 달러화 약세, 달러화 강세 반전, 급격한 약세, 환율 요동 등 4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점진적 달러화 약세 가능성이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약달러화는 불가피하지만 달러화 급락은 여러모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용인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미국이 쌍둥이 적자 해소를 위해 약달러 정책과 점진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추진하면서 중국도 3% 선의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예상된다.
정영식 연구원은 “이 경우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환율조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연간 원달러 환율 960원이 될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표참조
◇ “전기·전자산업 영향있어도 제한적”=달러화 하락은 △수출 가격경쟁력 하락 △기업 채산성 악화 △생산거점 등 해외이전 가속 초래 등의 부정적인 요인도 있지만 △수입원자재가 하락으로 원가절감 효과 △해외 부채 및 로열티 비용부담 감소 △소득증대로 내수 증가 등 긍정적인 요인도 같이 포함하고 있다. 김정우 수석연구원은 “특히 전기·전자산업의 경우 가장 극심한 기술무역 적자 분야이기 때문에 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반드시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전자산업의 수출은 원달러 환율보다는 원엔 환율과 세계 경기에 더욱 큰 영향을 받기때문에(세계 경기 1% 증가하면 1∼7% 수출증가) 달러화 하락의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연구원은 “달러약세기에 수출이 3% 증가에 그친 반면 달러약세 국면이었던 시기(93.8∼95.6, 98.3∼2000.8, 2002.4∼2003.1월)에는 오히려 14%나 늘어나는 호조를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 “결국은 경쟁력·구조조정이 관건”=삼성경제연구소는 엔고 초기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한국산업의 구조변화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러나 고부가가치화를 촉진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영식 연구원은 “엔고 당시 일본기업의 대응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환리스크 관리 강화 △원가절감 노력 △사업구조 고도화 △생산기지의 글로벌 재배치 전략 △내수시장 비중 확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차원에서는 △환율안정을 위한 한중일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외환시장 개입보다는 수출기업 지원정책이 더 긴요하며 △통상교섭 기능강화·경기대비 안정책 마련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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