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3일 연두 기자회견에서 밝힌 시장과 산업의 ‘양극화해소와 동반성장’을 위한 범정부적인 핵심·원천기술 개발체제 구축의 중심에는 기초원천기술에 대한 중·장기 투자가 자리한다.
우리나라 기초과학기술을 이끄는 주요 정부출연연구기관들 역시 올해 전략과제로 한결같이 미래 원천 분야의 연구 강화 및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새로운 시스템 확립 등을 꼽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김유승)은 국가과학기술혁신을 위해 △나노재료·소자 △인간과컴퓨터상호작용(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마이크로시스템 △생리활성 선도물질 △순환형 환경 기술 분야에서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학제간 융합연구에 적합한 복합연구센터 중심으로 연구센터를 개편하고 센터 평가를 강화해 오는 2010년까지 세계적 우수 연구센터(COE: Center of Excellence)로 육성할 8∼10개의 연구센터 후보군을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는 2009년까지 대학수를 25% 줄이겠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에 부응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대학의 장기 비전을 재수립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올해 KAIST가 지향하는 운영 기조는 ‘수요와 공급에 따른 경제원리 적용’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팀이 선보인 인간형 로봇인 ‘휴보(KHR-3)’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일본 따라잡기. 일본의 휴머노이드 ‘아시모’가 계단을 오르내리고 골프 퍼팅을 수행할 수 있지만 오 교수팀이 제작한 ‘휴보’는 아직까지 이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또다른 관심거리는 나노기술(NT)연구 중심축 역할의 정착 여부. KAIST는 오는 3월 나노종합팹센터의 완공식을 갖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가게 된다.
다만 러플린 총장 영입을 계기로 계획되고 있는 KAIST의 장기비전은 좀더 지켜봐야 나올 것 같다. 러플린 총장과 내부인사 간의 KAIST장기발전계획에 대한 내부 인사들간 이견은 아직 조율중이다. 올해 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으로부터 특정연구개발 사업 등을 인수해 예산 1조 원 시대를 맞는 한국과학재단(KOSEF·이사장 권오갑)은 전문적인 연구지원평가기관으로서 명실상부한 국가 과학기술혁신 체제 상의 중심기관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한국과학재단은 ‘연구관리 혁신체제의 구축과 안정’을 올해 기관의 최대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과학재단은 올해 사업별 특성에 맞는 연구기획 및 평가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할 계획이다. 기초연구를 포함한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새로운 연구관리지표도 새로 작성한다. 신규사업 발굴이나 사업지원방식 및 분야별 발전방향도 새로 짜 사업별 특성에 맞는 평가시스템을 재확립할 방침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서울=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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