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 3대 가전사의 국내 영업을 총괄하는 수장들이 모두 ‘해외파’로 포진됐다.
이처럼 해외파들을 전진 배치한 것은 국내를 별개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의 일부로 보고 해외시장과 유기적인 유통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일 전체 보직 인사 발표를 통해 국내영업부문을 총괄하던 이현봉 사장 후임으로 삼성전자 CIS총괄본부장을 맡아온 장창덕 부사장(55)을 선임할 계획이다. 장 부사장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대리점 정책발표에 참석키로 하는 등 벌써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17일 LG전자는 한국마케팅부문 부문장으로 미국에서 LG 브랜드를 론칭한 강신익 부사장(50)을 선임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이달 초 국내 영업 본부장에 지난해까지 해외사업을 총괄하던 서영진 상무(51)를 발탁했다.
◇해외 전략통들 간 전쟁=50대 중초반의 노련한 경험과 활기를 두루 갖춘 세 사람 모두 ‘전략통’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의 장 부사장은 2001년 CIS 총괄로 선임된 이래 4년 동안 다양한 후원과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를 러시아 국민기업의 반열로까지 끌어올리는 데 선봉에 선 인물. LG전자의 강 부사장은 해외 시장에 나가기 전부터 LG전자 내에서는 ‘아이디어 맨’으로 통했으며, 미국 판매법인장을 담당하면서 미주지역에서 ‘LG 알리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서 상무는 입사 초기 대우의 직영유통센터를 담당한 이후 TV 수출과 멕시코 법인 대표를 거쳐 해외사업 총괄까지 국내외 영업을 두루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연계 본격화=국내 가전 시장을 이끄는 가전 3사의 국내 영업총괄에 해외파가 대거 자리를 잡은 것은 해외 시장과의 밀착된 영업전략 구축을 위한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앞으로 소비자 기호가 빠르게 변하는 국내 시장에서 신제품에 대한 반응을 파악해 각 해외 시장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시장을 일종의 해외 시장 진출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외 영업 담당자들의 순환근무를 시작하는 등 해외 시장과의 연계를 강조해 왔는데 이번 장 부사장의 선임도 그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올해 미주,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시장 비중이 상대적으로 축소됐으나 새롭게 강화할 IT 분야는 물론 휴대폰 등을 국내 소비자에게 검증받고 해외 시장에 접목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가전 라인업을 마치고 국내 영업조직을 대폭 확대한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 시장 비중을 국내 시장과 긴밀하게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전 3사의 해외파 국내 영업총괄들은 올해 영업전략이 대부분 수립된 이후 선임돼 이들의 ‘전략’은 올 중반 이후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해외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국내 시장 공략법이 앞으로 가전 시장 판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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