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이테크업계, 온난화가스 배출권 획득 총력

다음달로 다가온 교토의정서의 정식 발효를 앞두고 일본 IT업체들이 온난화가스 배출권 획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리코·마쓰시타전기산업·샤프 등 일본 IT기업들은 남미 산림지 조성과 아시아 현지 공장을 통한 배출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리코는 중남미의 산림지를 인수해 배출권 거래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며 마쓰시타는 아시아 현지 공장에서 저소비전력 활동을 통해 배출권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샤프는 오는 2010년까지 ‘온난화가스 배출 0%’라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그동안 일본에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전력 및 철강업체들이 주로 배출권 획득에 적극 나섰다. 그러나 정부가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연초부터 온난화가스 배출량 보고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키로 하면서 전기·전자·정밀 등 분야의 기업들도 배출권 확보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리코는 미국에 본부를 둔 비정부조직(NGO)인 ‘컨서베이션인터내셔널’과 제휴해 올해부터 에콰도르에서 산림사업을 시작한다. 2010년까지 5년간 약 500㏊(헥타르)를 조성해 여기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권으로서 인정받겠다는 구상이다. 리코 측은 “2010년까지 연간 약 7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개발도상국과도 온난화가스 절감에 협력해 교토의정서가 정한 배출권거래제도인 ‘클린개발메카니즘(CDM)’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마쓰시타는 아시아 등지에서 배출권 획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산림지 외 자연에너지에 의한 발전사업도 포함된다. CDM으로서 인정받을 경우 2010년까지 연간 10만톤의 배출권을 획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있는 10개 자회사에서 본격적인 저소비전력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중국 등지역의 공장에서도 이산화탄소 절감을 통해 배출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샤프는 2010년까지 온난화가스 배출 0% 기업을 지향한다. 현재 배출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태양전지 사업에서 얻는 CDM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 회사 마찌다 가츠히코 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샤프의 새로운 비전으로서 2010년까지 온난화 부하 제로기업이란 목표를 세웠다” 면서 “2010년까지 기존의 태양전지 사업 규모를 5조원으로 육성해 CDM으로 인정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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