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SW업체 "을유년은 수출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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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용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올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변신으로 꾀한다.

 미라콤아이앤씨, 티맥스소프트 등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기업용 SW업체들을 중심으로 글로벌화라는 국내 SW업계의 숙원사업을 풀기 위해 해외 수출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이들 업체 최고경영자(CEO)들도 신년사 등을 통해 연초부터 수출을 강조하며 작년 대비 해외 매출 목표를 70% 이상 크게 올려잡았다.

 특히 이들 기업은 올해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후 내년부터는 미국과 유럽 진출 계획을 잡고 있어 올해의 성과가 주목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시장에서 사이트를 확보하느라 해외 시장 진출은 엄두를 내지 못했던 국내 SW업체들이 올해를 수출 원년으로 글로벌기업으로의 초석을 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다국적기업과의 경쟁에서 솔루션 경쟁력을 확보한 토종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전사자원관리(ERP)와 미들웨어, 업무프로세스관리(BPM) 등의 분야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라콤아이앤씨(대표 백원인)는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70% 가량 늘어난 500만달러로 잡고, 해외 업체와 제휴 또는 지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국내 시장에서 기술검증을 받은 생산관리시스템(MES)과 BPM을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백원인 미라콤아이앤씨 사장은 “2004년이 미라콤의 터닝포인트였다면, 올해는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 시장으로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해외업체는 물론 시스템통합(SI)업체와 협력을 통해 중국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는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의 5배 수준인 500만달러로 잡고, 중국과 일본, 동남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국내에서 BEA 등 세계적인 SW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미들웨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김병국 티맥스소프트 사장은 “올해는 세계적인 SW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해”라며 “세계 일류의 전문성을 키워가기 위한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는 올해를 ‘수출 원년’으로 삼고, 일본 등 해외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림원은 지난 2년 동안 일본 시장에 적합한 제품 개발에 투자한 만큼,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영범 영림원 사장은 “올해 해외 시장에서 라이선스 비용으로만 15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내년 일본 ERP 톱 5를 목표로 현지업체와 협력을 통해 사이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림원은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서비스 포함 60만달러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용 SW 유통에서 자체개발에까지 영역을 넓힌 아이티플러스(대표 이수용)도 올해 일본 시장에서만 500만달러 안팎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용 아이티플러스 사장은 “지난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이트를 개척한 변경관리솔루션인 ‘체인지마이너’의 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는 공격 경영과 기업 혁신으로 불황을 돌파해 글로벌 SW기업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이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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