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시장 5개월만에 월판매 100만대 돌파할듯

국내 휴대폰 시장이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번호이동성제도의 전면 확대 시행, 위성DMB폰 시대 개막 등 새해 벽두부터 국내 이동통신 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침체됐던 내수 단말기 시장이 5개월 만에 살아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국내 단말기 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 179만9000대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대기수요가 폭발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 100만대 돌파를 예상했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지난해 9월 87만7000대, 10월 79만대, 11월 75만5000대를 기록한 데 이어 12월에는 밀어내기 물량이 쏟아지면서 100만대에 육박했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앤큐리텔 등 국내 ‘빅3’ 휴대폰 업체들은 번호이동성제도가 재고물량 해소와 신규 단말기 수요진작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 모처럼 찾아온 특수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월 91만3000대의 단말기를 판매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달 휴대폰 판매량을 지난해의 80% 수준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SK텔레콤을 통해 위성DMB폰 등 고급 휴대폰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지난해 하반기 50% 이하로 떨어진 시장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조진호 삼성전자 상무는 “번호이동성을 둘러싼 LG텔레콤과 SK텔레콤의 갈등에 대한 정부의 중재가 변수로 등장할 것”이라면서도 “올 1월 내수 휴대폰 시장은 120만여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도 올 1월 단말기 시장이 120만∼13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마케팅 계획을 수립했다. 이 회사는 번호이동성제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중저가 단말기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삼성전자에 이어 SK텔레콤을 통해 위성DMB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조성하 LG전자 상무는 “번호이동성제도를 둘러싼 SK텔레콤-LG텔레콤의 공방에 이어 KTF도 이달 가입자 확보에 본격 나서면서 이동통신 시장이 또 다시 치열해졌다”며 “불공정 판매행위 논란에 대한 정부개입 여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팬택앤큐리텔(대표 송문섭)은 이달 30만대 이상의 단말기를 판매, 시장점유율을 2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 아래 MP3폰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구색을 갖춘다.

 유근원 팬택앤큐리텔 국내영업본부장은 “AV기능을 강화한 단말기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전월대비 30∼4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1월 휴대폰 시장공략에 대비할 것”이라며 “2분기 중 위성DMB폰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노근창 동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80만∼90만대를 유지했던 내수 시장이 이달에는 120만∼13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내수시장 회복은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수입 원재료를 달러로 결제한 뒤 원화로 판매하는 단말기 업체들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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