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식기세척기 제조 손뗀다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의 확대를 위해 추진하던 식기세척기 생산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그룹 구조조정본부의 지침에 따라 식기세척기 생산계획을 취소하고 디자인·금형·설비 등을 외부에 이전하기 위해 지난달 입찰까지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식기세척기 신모델 개발과 관련 설비 도입 등 모든 작업이 거의 완료 단계에 있었다.

 입찰에 참가했던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3개 가전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한 업체가 낙찰됐으며 아직 최종 계약서는 작성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낙찰된 업체로부터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공급받아 국내외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식기세척기 제조 포기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신제품 개발은 끝났지만 이를 직접 생산할 지 이전처럼 아웃소싱을 할 지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지난달 입찰 유무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작년 11월 이문용 부사장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냉장고·세탁기 등과 함께 패키지 형태로 식기세척기, 가스오븐레인지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국내 중소기업으로부터 OEM 공급받고 있는 제품은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며 식기세척기의 직접 생산의 필요성과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세계 식기세척기 시장은 1400만대 규모며 이 중 미국과 유럽 시장이 90% 이상일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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