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프트웨어(SW)의 공통 기술 개발과 재사용 확대를 위해 본격적인 정책을 펼친다.
정보통신부는 임베디드SW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SW기술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재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SW컴포넌트·재활용화전략’을 마련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지난해 상반기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정통부·과학기술부가 협력해 정부 차원에서 추진전략을 마련한 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국내 임베디드SW산업 활성화와 SW컴포넌트를 통한 SW 재사용 확대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성장 동력의 핵심 기술은 임베디드SW=매년 약 30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추진되는 이 사업을 위해 정통부는 우선 신성장 동력 분야에 대한 SW기술 분석을 통해 핵심기술 분야를 도출하고 이에 대한 공통 기술 활용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신성장 동력의 78개 중점영역의 기술과 현황을 분석한 뒤 이를 기초로 성장 동력별 기술 개발을 집중 관리하기 위해 39개의 핵심 SW기술을 최종 도출했다. 핵심 SW란 휴대폰에서 첨단 로봇에 이르기까지 신성장 동력의 다양한 제품에 내장돼 제품 부가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임베디드SW를 말한다. 정통부는 이 39개 기술 분야에 적용되는 임베디드SW 컴포넌트를 중점적으로 개발, 보급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표준형 임베디드 운용체계, 나노 운용체계 플랫폼, 데이터방송 미들웨어, 임베디드DRM, 상황인식 미들웨어, 텔레매틱스 미들웨어 등이 포함된다.
◇본격적인 기술 개발 착수=핵심 기술 분야를 확정한 정통부는 올해 실질적인 기술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개발된 기술을 실제 사례에 적용해 대표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한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구축된 임베디드SW 개발 프레임워크를 실제 사례에 적용해 실용성을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폰 등 경량화된 임베디드 시스템과 홈서버와 같은 복잡한 임베디드 시스템을 타깃 시스템으로 선정하고 ETRI를 통해 두 분야에 대한 임베디드SW 컴포넌트 개발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께 홈서버에 시범 적용되며 내년 상반기에는 스마트폰용 임베디드SW 공통SW 컴포넌트가 개발돼 전체 산업에 적용된다.
이 밖에 과기부와 협의해 오는 상반기 안에 추가 시범사업 프로젝트가 속속 시작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컴포넌트화된 임베디드SW 핵심자산의 품질확보를 위해 재사용 시스템에 등록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험 평가기법을 개발하고, 이 같은 시험 평가 사례를 축적한 공용 라이브러리도 만들 방침이다.
◇임베디드SW 재사용 체계 완성한다=정통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신성장 동력 제품 내 구성요소 간 인터페이스 총수를 줄여 상호 의존성과 복잡성을 축소하고 독립적 개발과 분업화를 통한 연구개발 활용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다.
또 프로토타입을 기초로 확장 개발 및 안정화를 통해 최종적으로 임베디드SW 재사용 체계를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TRI 관계자는 “공통 기술에 대한 컴포넌트는 SW 개발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와 정부가 추진하는 신성장 동력 사업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올 상반기 안으로 홈서버와 스마트폰 외에 다양한 신성장 동력사업에 적용될 수 있는 컴포넌트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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