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모니터 응답 속도 표기 소비자들 불만

PC용 모니터의 ‘응답 속도(Response time)’ 표기 방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주요 모니터 업체와 인터넷 쇼핑몰에 따르면 중소 모니터 업체를 중심으로 최근 인기가 높은 LCD 모니터 응답 속도를 허위로 기재하거나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사례가 빈번해 소비자가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요 쇼핑몰과 벤치마크 사이트 게시판에는 업체의 자의적인 표기 방법을 비판하는 항의성 글이 넘쳐나고 있다.

모니터 응답 속도는 PC에 전원을 켜거나 껐을 때 모니터가 반응하는 속도를 말한다. PC를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은 물론 게임 마니아·그래픽 디자이너 등은 응답 속도에 따라 모니터 브랜드를 선택할 정도로 모니터의 성능을 보여주는 대표 사양 가운데 하나다. 응답 속도는 흔히 전원을 켠 이 후 반응하는 ‘라이징 타임(Tr)’과 전원을 끈 이 후 ‘폴링 타임(Tf)’을 합산해 표기하는 게 일반적인데 최근 LCD 모니터 시장 경쟁이 가열되면서 일부 업체가 라이징 혹은 폴링 타임 가운데 하나 만을 표기해 소비자들이 착오를 빚고 있다.

실제 주요 사이트에는 이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가격비교 다나와 게시판에서 ID ‘qrdrk121’ 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19인치 제품의 응답 속도가 무려 15ms임에도 가격대는 40만 원대 중반이어서 이를 구입할 계획이었으나 자세히 알아보니 라이징 타임 만을 기재한 것으로 실제 응답 속도는 25ms로 황당했다” 고 말했다. ‘sammy’ 라는 네티즌도 “업체 입장에서 일부러 유리하게 기재하는 등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고의적인 면이 짙다” 며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표기하는 스펙 조차 허위로 기재하면 결국 전체 모니터업체의 이미지가 깎아 먹게 될 것 ” 이라고 말했다.

다나와 정세희 팀장은 “LCD 모니터 시장 경쟁이 치열해 일부 업체가 다소 편법적인 방법을 쓰고 있는 듯 하다” 며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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