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유해 물질에 대한 규제의 본격화로 각종 전자 소재 및 공정 재료 등이 친환경 제품 위주로 재편성될 전망인 가운데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업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특히 국내 업체들은 친환경화와 이에 따른 소재의 전면 교체를 계기로 일본 등 해외 업체 위주의 기존 시장 구도를 깨뜨리고 국내 업체의 입지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출발선은 비슷하다=국내 소재 업체들은 그동안 일본 등 해외 선두 업체 중심의 시장 구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편이었다. 해외 소재 업체들이 완제품 업체와 연계, 첨단 제품 생산 공정에 적합한 전자 소재·공정 재료 등을 먼저 생산하면서 자사 제품 위주로 시장을 고정해 놓았기 때문. 국내 대기업들도 검증된 외산 제품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내년 유럽의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 발효 등으로 올해 친환경 소재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시장 구도도 바뀌리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납 등이 없는 친환경 소재는 기술적으로 완성이 덜 된 상태인 데다 시장 자체가 새로 생기는 것이라 그동안 소외돼 온 업체들에도 진입의 기회가 확대되기 때문.
◇무연 제품 성능 높여라=대주전자재료(대표 임무현 http://www.daejoo.co.kr)는 최근 납이 포함되지 않은 PDP 격벽 파우더를 상용화했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유럽에 들어가는 전자 제품에는 납 등 환경 유해물질이 포함돼선 안 된다”며 “무연 제품을 한 발 먼저 생산, 환경 문제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솔화학환경(대표 신현필 http://www.chungsolchem.com)은 퍼짐성을 개선한 무연솔더용 플럭스를 최근 개발했다. 단양솔텍(대표 전주선 http://www.dyst21.co.kr)은 플럭스가 필요 없는 솔더링 장비 및 무연 도금 약품 등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에코조인(대표 고명완 http://www.ecojoin.co.kr)은 무연 공정 전체에 대한 컨설팅에 나선다.
동진쎄미켐(대표 이부섭 http://www.dongjin.com)도 친환경 EMC의 매출을 늘려 EMC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과거 EMC 시장은 몇몇 일본 업체의 과점 체제였지만 친환경 제품은 일본 업체들도 제대로 제품을 못 내고 있다”며 “이미 납품 실적이 있고 시장 재편기인 만큼 진입 기회가 늘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선 “친환경 제품은 신규 시장이라 시장 진입 기회가 넓지만 기술력과 공정·장비 분야와 연계된 해외 업체들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며 “국내 대기업과의 협력 및 신뢰 관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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