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C카드를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삽입할 때 발생하는 칩 손상 원인을 놓고 지난해 자동화기기와 카드 제조업체 사이에 불거졌던 공방이 해결 국면에 접어 들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윤종용)는 지난해 11월 금융결제원과 스마트카드 인증기관인 ICTK가 진행한 원인 규명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한 3개사의 IC카드와 노틸러스효성·LG엔시스·청호컴넷·FKM 등 4개사의 ATM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까지 약 열흘 동안 테스트를 진행할 결과,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이번 테스트는 자동화기기와 카드 제조업체가 상호 협력해 카드 칩 봉인 공법을 바꾸거나 기존 공법의 품질을 높인 250매의 IC카드를 적용, 기존 금결원 테스트와 같은 환경에서 진행됐다.
테스트에는 지난해 금결원 테스트 당시 사용된 ‘글로브톱’ 공법의 카드가 아닌 ‘트랜스퍼 몰드’ 방식의 카드가 적용돼 1000회의 삽입·판독 실험이 이뤄졌다. 또 글로브톱 방식도 품질을 향상시킨 경우 역시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흥회 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 진흥회 측은 “그동안 칩 손상 원인으로 제기됐던 자동화 기기의 롤러 압력은 카드의 품질개선과 신규 공법으로 제조된 카드가 적용될 경우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전세계 금융IC카드의 95% 이상이 몰드 공법으로 제조, 공급되고 있다”면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자동화기기의 롤러는 카드 휨, 마모 등 변형된 카드까지 5년 이상 반영구적으로 판독하도록 설계된 만큼 카드 제조비가 다소 상승하더라도 카드 자체의 내구성과 안정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말 금결원이 ATM 4개사와 AMS·ICK·JDC·KBC·KDN 등 5개 카드 제조사의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테스트에서는 특정 ATM에서 장애가 집중되면서 ATM롤러의 압력이 칩손상의 주요 원인으로 부각돼 논란이 일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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