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일부터 상용화가 시작되는 070 인터넷전화가 발신만 되는 반쪽짜리로 시작될 위기다. 이에 따라 일부 사업자들은 070 무용론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29일 정통부는 올 연말까지 끝내기로 했던 인터넷전화 상호접속안에 대해 “기간사업자가 역무를 신청하는 내년 상반기쯤 마련할 예정”이라며 “별정통신사업자들은 KT, 하나로텔레콤, SK텔레콤 등 유무선 기간사업자와 이용 약관의 형태로 별도로 계약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별정통신사업자들은 기간통신사업자와 협상 테이블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PSTN 및 이동통신과 연동시 접속료 △ISP의 가입자망과 백본망 이용시 이용대가 등에서 기간사업자들과의 의견 차이가 커 착발신이 가능한 인터넷전화 070은 기간사업자들이 번호를 부여받는 내년 7∼8월이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당장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하려 했던 애니유저넷, 삼성네트웍스, 큰사람컴퓨터 등 별정 1호 사업자들은 사업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국내 처음으로 7000번대의 070 번호를 받은 애니유저넷은 ‘애니유저 070’이란 브랜드명까지 정하고 본격적인 홍보영업 활동에 돌입하려 했으나 당장 070 착신이 불가능해 일단 발신서비스만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애니유저넷의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상호접속안 및 요율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지금까지 확답이 없고 기간사업자들과의 협상도 쉽지 않아 애초 계획을 대폭 수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미 TTA의 품질승인을 받아 통신위원회로부터 번호를 부여받을 예정인 큰사람컴퓨터의 관계자도 “정부가 중재하지 않으면 별정사업자들은 기간사업자들의 이해관계에 일방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가이드라인이라도 마련했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화는 이미 0303이나 0505로 이용 착신 서비스를 제공해왔기 때문에 착신이 안 되는 070 인터넷전화는 의미가 없다”라며 “절름발이 상태로 070 서비스를 시작하면 인터넷전화의 의미가 크게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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