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10-1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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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KOTRA 등 무역 관련 기관들이 내년 수출을 올해보다 10∼15% 증가한 2810억∼2880억 달러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는 23일 ‘2005년 무역환경 및 수출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수출은 올해(2530억 달러)에 비해 10.2% 증가한 2810억 달러, 수입은 12.9% 증가한 2530억 달러에 달해 무역수지 흑자는 280억 달러로 전망했다.

KOTRA(사장 오영교)도 이날 북미·중국·유럽 등 8개 해외지역본부 산하 103개 무역관의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해외무역관이 바라본 2005년도 수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수출이 올해(2500억 달러)보다 약 15% 증가한 288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협회는 △원화환율 불안 △국제유가 상승 △세계경기 둔화 가능성 등의 위협요인을 들어 10.2%의 수출 증가율을 전망했다. 반면 KOTRA는 자동차·부품·휴대폰 등 첨단 IT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들어 상대적으로 높은 15.2%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KOTRA는 휴대폰과 컴퓨터 등 IT제품은 선진국 소비자층에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돼 앞으로 우리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우리나라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부문에서는 D램과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올해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관측했다.

무역협회 역시 휴대폰(19.6%)과 가정용 전자제품(14.2%) 등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반면 반도체(5.8%), 자동차 부품(4.0%), 컴퓨터(4.7%) 등은 증가세가 한자리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두 기관 모두 중국과 유럽연합(EU) 지역의 수출증가세가 10.5%∼22.9%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국·일본·ASEAN 등은 증가세가 한자리 또는 10% 선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동식 KOTRA 정보조사본부장은 “내년에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상승과 원화 강세 등이 수출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이 되겠지만 해외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문제는 이 늘어나는 해외수요를 어떻게 우리의 수출로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