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텔레매틱스, 전방향 표지시설 국내 최초 개발

 한국공항공사(대표 윤웅섭)와 텔레매틱스(대표 이경순)는 전방향표지시설(DVOR)을 국내 최초로 공동 개발, 신설되는 울진 공항 등의 설치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DVOR는 운항중인 항공기에 현재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항공기 항로 유도시스템으로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전 세계적으로 프랑스의 탈레스사와 일본의 도시바 등 4∼5개사만이 생산하고 있는 첨단장비다. 이 시설은 조만간 울진공항과 제주·포항 등 항공 무선 표지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DVOR는 기존 외산 제품과 달리 디지털 제어방식을 적용, 신호의 정밀도가 높고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장비의 착탈이 자유로워 운용 및 유지보수의 편리성도 높였다.

 공항공사 김병노 연구개발 팀장은 “현재 국내에는 30여기의 외국산 DVOR가 설치돼 있으며 매년 3∼4기가 교체되고 있다”며 “국산장비 개발로 앞으로 연간 60억원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측은 향후 이번에 개발된 DVOR 이외에 비행안전시설 전 기종으로 제품 개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시장 판매 실적을 통해 중국 등 해외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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