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역사속으로

 15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실사와 본계약을 거쳐 내년 1월 인수를 마무리하면 두루넷은 1년 반의 법정관리를 끝맺게 된다. 인수 후 하나로텔레콤의 방침에 따라 합병 등이 이뤄지면 9년여의 역사를 마감한다. 두루넷은 지난 96년 설립된 이후 9년여에 걸쳐 여러 건의 ‘국내 최초’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98년 국내 처음으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1년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으며 99년에는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직상장되는 쾌거를 올렸다. 2001년에는 가입자 120만명을 돌파했고 국내 최초로 자산담보부대출(ABL) 계약을 했다. 하지만 과도한 설비투자 경쟁에 따른 부실화로 2002년 10월 기업전용회선과 해당 사업을 SK네트웍스에 매각했으며, 2003년 3월엔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이후 두 차례의 유찰을 거쳐 15일 결국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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