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우등생이 `경영 우등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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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정보화지원센터(센터장 임춘성 연세대 교수, 이하 센터)가 올해 ‘디지털지식경영대상’에 참여한 154개 기업(대기업 110개, 중소기업 44개)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보화 수준이 높은 기업이 경영 성과에서도 우등생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는 이번 디지털지식경영대상에서 정보화 수준이 높아 ‘정보화 우수기업(CIC인증기업)’으로 선정된 24개 기업과 전체 154개 참여 기업 간에 △정보화 수준 △업무 혁신활동 수준 △경영 성과와 관련된 주요 지표에서 어떤 차이를 나타내는지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기업 전체의 기업정보화 수준은 평균 57.41점으로 분석됐다. 이 중 대기업은 평균 59.88점, 중소기업은 평균 51.23점으로 나타났다. 한편 CIC인증기업의 평균은 약 69.20점인데, 이는 기업정보화의 단계가 내부통합 단계를 넘어 기업 간 정보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CIC인증기업은 전체 참여기업과 △정보화 투자 △정보화 계획 △정보화 아웃소싱 등 주요 정보화 수준 세부 지표에서 뚜렷한 수준 차이를 보였다. 전체 시장 참여 기업의 평균적인 IT 투자가 매출액 대비 1.83%(국내 기업 평균은 1.55%)로 조사된 데 비해 CIC인증기업들은 2.18%로 IT 투자에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화 추진시 전략적인 접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평가해 볼 수 있는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률에서도 참여기업의 52.6%만 수립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CIC인증기업은 84.6%가 ISP 수립을 통한 전략적인 정보화 추진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IT 운영에서 아웃소싱을 활용하는 수준에서도 CIC인증기업이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시스템 장애 발생시에도 두 배 이상 빠른 위험 대처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 중에 하나는 정보화 수준이 높은 기업들이 업무 혁신 활동 및 기업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우수하다는 점이다. CIC인증기업은 73.1%가 성과지향적인 기업 문화를 위해 정보화와 혁신활동을 통해 창출된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체계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기업의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뿐 아니라 고객 및 공급업체와의 기업 간 협업 프로세스 재설계에 대한 노력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53.9%가 이러한 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시상 참여 기업의 35.1%만이 혁신활동을 통해 창출된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32.5%의 기업만이 고객 및 공급업체와의 기업 간 협업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두 배 가깝게 높은 수치다. 또 CIC인증기업은 혁신활동에 대한 종합적인 모니터링, 평가, 분석활동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있으며 정보화 및 혁신의 목표도 보다 명확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정보화 우수기업은 정보화를 통한 기업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 수준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CIC인증기업은 전체 시상 참여 기업보다 회계감사시 정보시스템에 대한 감사 수행, 윤리강령 보유, 주기적인 투명성 평가활동 및 외부 평가 참여 등 구체적인 활동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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