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미국 9·11사태 이후 국내 은행 등 금융기관에는 재해복구시스템(DRS) 도입이 본격화돼 각종 재난·재해 발생시 3∼24시간 이내 업무를 정상화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제일은행은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DRS를 포함한 전사 차원의 BCP를 구축, 가동에 들어갔다.
BCP 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로버트 코헨 행장은 자사의 BCP에 대한 자랑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대부분 은행들은 3시간 만에 업무 정상화가 가능하지만 제일은행은 1시간 이내로 앞서가고 있다. 향후 IT는 물론 각 조직과 업무 프로세스가 비즈니스상시운용체계(BCP) 내에서 안정화되면 그 시간은 더욱 단축될 것입니다.”
코헨 행장은 “지난 90년대 월스트리트 금융가에서 근무하던 당시 입주한 빌딩의 전력선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해 일주일 간 업무가 마비된 적이 있었다”며 “다행히 뉴저지주에 백업센터를 두고 있어 정상적인 업무 재개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당시 회사는 매 시간 저장 디스크에 데이터를 축적하는 배치방식의 백업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는 코헨 행장은 “하지만 화재로 백업장비의 전원이 차단돼 디스크를 꺼낼 수 없는데다 화재 발생시 안전진단 종료까지 모든 인력이 철수해야 하는 뉴욕법 때문에 결국 장비를 통째로 뉴저지로 옮겨 업무를 정상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일은행의 전사 BCP는 CEO가 세계 금융의 심장부에서 겪은 이 같은 경험이 뒤받침되고 있다.
그는 “화재사고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빠르게 업무가 정상화돼 손실을 최소화한데다 전력 회사의 배상금이 영업손실액보다 커 오히려 이익을 보며 좋은 경험을 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BCP는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재난 상황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CEO의 의지에 따라 구현 수준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최근 BCP 가동식에서 참여한 코헨 행장은 행사장에서 전개된 모의훈련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다양한 상황을 주문할 만큼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제일은행은 용인 데이터센터와 본점을 잇는 DRS를 구축, 재난재해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52분 만에 업무 정상화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별도로 BCP 전담팀을 구성, IT 인프라는 물론 일반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적인 복구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SW 많이 본 뉴스
-
1
서울시, '청년 AI 기본권' 추진…모든 청년에 생성형 AI 무료 지원
-
2
AWS 이어 MS도 'FDE' 조직 신설…“3조8000억원 투자”
-
3
KT·네이버클라우드, '포스트 국정자원' 판 짠다
-
4
공공 최대 '우본 DaaS' 수주전, NHN클라우드·KT클라우드 '2파전'
-
5
메타, 남는 AI 연산자원 외부에 판다…클라우드 사업 진출 검토
-
6
美 매체 “앤트로픽, 삼성전자와 AI칩 생산 논의 중”
-
7
광명 새 지도 펼친 박승원 시장…3축 경제거점·6대 전략
-
8
[ET톡] 피지컬 AI 1강, 부처 단합부터
-
9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개최…MIT·오픈AI 기조발표
-
10
마키나락스, 상반기 200억원 수주…삼성·현대차·두산 AI 사업 확보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