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치면서 IT1등주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 개월 동안 △반도체 및 휴대폰 경기침체 우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리스크 등의 악재로 IT매도세의 핵심 타깃으로 전락했다. IT주도주로서 침체에 빠진 IT증시를 견인하는 역할은 커녕 오히려 다른 IT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최근 6주 동안 종합주가지수(KOSPI)가 2% 상승하는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7.2% 하락했다. 특히 12월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7거래일 동안 내림세로 일관해 10일에는 주가가 4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10일 40만6000원으로 마감된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최저치이며 52주 장중 최저가인 39만9500원도 위협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올해 최대 규모 흑자 실현 △탄탄한 펀더멘털 △극단적인 주가 저평가 등의 긍정적인 재료는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환율악재가 어느 정도 진정된 상황에서도 주가에 반영이 안 되고 있으며 더욱이 자사주 매입 완료 이후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던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도무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앞으로 향방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4월 이후 5조원이 넘는 삼성전자의 주식 1000만주 이상을 팔아치웠다. 증시가 가장 고점이었던 8월 한달만 제외하고 4∼12월까지 외국인들의 매도 우위가 지속되면서 외인 지분도 60.13%에서 12월 현재 53.89%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이런 매도세는 11월 중반 이후에는 IT주에 대한 전반적인 매도세로 이어지면서 IT증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임홍빈 애널리스트는 “요즘 삼성전자의 장세는 특별한 이유를 찾아내기 힘들 정도로 뭇매를 맞고 있는 성격이 강하다”며 “삼성전자의 상징성으로 인해 다른 IT주들까지 동반 하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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