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LBS 세미나 온 한스 로너트 OMA 워킹그룹 의장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한국 회사들은 이동전화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을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표준화 활동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OMA는 회원사의 자발적인 참여로 사실표준을 주도하는만큼 한국 서비스사업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합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위치기반서비스(LBS) 표준화 및 기술 세미나에 참석차 내한한 국제 LBS 전문가 한스 로너트 OMA(Open Mobile Alliance) 위치실무위원회(워킹그룹) 의장은 한국이 모바일 서비스 표준화를 이끄는 주도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너트 의장은 OMA가 최근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에 대해 36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으며 통신사업자·휴대폰 공급업체·콘텐츠 제공 사업자(CP)·정보통신 R&D기업이 가치사슬(벨류체인)을 형성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OMA는 현재 노키아, NTT도코모, 보다폰 등 외국 업체들이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으나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사업자 중심으로 활발히 참가하고 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국내 서비스사업자의 적극적인 활동도 필요하다.

친구찾기 등의 위치정보가 올해 무선사업자 부가서비스의 주요 수익원으로 떠올랐음에도 국내 LBS 산업은 이제 막 개화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LBS 법제화 이후에는 이동통신의 킬러 서비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위치기반서비스(LBS)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오락·정보·텔래매틱스 분야가 각광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도 독자적인 킬러앱은 아직 부각되지 않고 있습니다.”

로너트 의장은 LBS 분야에서 보안(긴급재난, 위험정보 등)이 가장 떠오르는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친구찾기’ 등을 통한 맞춤형 정보 제공과 텔레매틱스를 응용한 교통정보 분야가 LBS 분야의 킬러앱으로 여겨지는 우리나라의 시각과 사뭇 다르다.

로너트 의장은 “한국, 일본과 같은 안전한 국가에는 안전과 보안 정보를 중요하게 느끼지 않고 있지만 미국, 유럽에는 특히 보안관련 산업이 중요하게 부각됐습니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LBS도 보안(안전) 산업과 같은 맥락에서 보고 있습니다. 자신과 아이들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