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칼럼] 중간관리자의 경력관리

 김정철 잡코리아 HR사업본부장(cm@jobkorea.co.kr)

 

 딱 10년 후를 바라보자. 그때 당신은 어느 위치에서, 어느 정도의 연봉을 받으며 일하고 싶은가.

 예전에는 회사에 다닌다고 말했을 때 남들이 다 알아주면 성공한 것으로 인정해줬다. 실제 유명한 회사에 입사하면 대체로 평생이 보장됐으나, 이제는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로 회사간판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평생직장의 시대는 갔으며 평생직업의 시대가 도래했다. 연봉제로의 전환은 능력과 성과 위주의 철저한 전문가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이 특정분야 전문가라면 어느 회사를 가도 능력을 맘껏 펼칠 수 있다.

 어느 회사에서 근무하는가 보다 어떤 일을 얼마나 잘하는가가 중요하다. 특히 기업과 업무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중간관리자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실력과 경험을 축적, 경력을 쌓아갈 수 있는 중요한 때이다.

 대리 직급을 달았을 때부터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해 전문분야로 키워나가야 한다. 이때는 회사 내부뿐 아니라 외부 사람들과 만나며 대내외적으로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전문가들을 만나고 세미나 등에 참석해 맡은 직무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하고, 회사 매출을 직접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고 집행해야 한다.

 새로운 업무처리 방식을 개발하고 추진하는 것도 향후 브랜드를 획득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스스로 조직을 창조해 실적을 쌓으며 권한이 생긴다. 신입직원들과 중역들의 다리역할을 하며 지식을 공유하고 풍부한 경험을 전하는 것도 잊지 말자. 이때 업무 결정은 신속하게 내리고 그에 따라 행동해야 하며, 부하직원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생활 3∼4년차가 되면 MBA과정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특히 CEO를 바라보고 있는 직장인에게는 자기계발, 실력양성에 있어 MBA과정이 훌륭한 수단이 된다.

 자신의 경력관리에 대해 체계적인 조언을 듣고 싶다면 헤드헌팅 업체에 의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재 당장 이직하는 것이 아니라도 전문 컨설턴트의 상담을 받아 지금부터 차근차근 경력을 관리해 10년, 20년 후를 준비해 나가도록 하자.

 시작은 개인별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 후 자신의 경력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연봉이 2000만∼3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자신이 서있는 위치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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