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노하우]겨울철 디지털카메라 주의사항

아침 기온이 영하에 떨어지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 동물이 동면을 위해 굴을 파고 겨울을 준비하듯 기계에도 비슷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필수품 처럼 여겨지는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차가운 날씨 때문에 빚어질 수 있는 문제에 미리 대비해 둬야 한다. 스키장이나 어름 낚시 등을 떠났다 자칫 카메라가 고장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는 일반적으로 0 ~ 40℃ 범위 내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이 온도 범위 외에서 사용할 일은 현실에서 드문 일이지만 기온이 0℃ 아래로 내려가거나 40℃ 이상으로 올라가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스키장을 많이 찾는 겨울철에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디지털카메라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철에 차가운 곳에서 실내로 들어가면 안경에 김이 서리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보다 심하면 이슬이 맺히는 경우도 볼 수가 있는데 이 현상을 ‘결로’라 한다. 이슬이 맺힌다는 뜻이다. 카메라도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차가운 곳에서 더운 곳으로 이동을 하거나 습한 곳에 보관하게 되면 내부 또는 외부에 습기가 차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 경우 원하는 사진을 얻지 못하거나 심한 경우, 카메라 작동자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스키 슬로프 등과 같은 차가운 곳에서 따뜻한 실내로 이동하거나 냉방된 방 또는 자동차 안에서 온도가 높은 바깥으로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는 경우에 카메라에 결로가 생길 수 있다.

결로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차가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카메라를 가져갈 때에 플라스틱 가방 안에 카메라를 넣어 충분한 시간 동안(대략 한 시간 정도) 카메라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줘야한다. 기온이 순차적으로 변화하면 카메라에 결로현상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부주의한 사용으로 결로가 발생했다면 그에 맞는 처지를 해줘야 한다. 결로가 발생하면 카메라의 전원을 끄고 습기가 모두 증발되도록 약 한 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습기가 내부에 존재하고 있는 상태에서 녹화를 시도하면 선명환 화상으로 녹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니홈피, 블로그 등이 유행하면서 디지털 카메라가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올 겨울 스키장이나 어름 낚시를 위해 차가운 곳에서 촬영할 기회가 있는 사람이라면 결로현상에 대해 반드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김태훈기자 김태훈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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