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e러닝 활성화` 추진전략-중점과제와 세부계획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e러닝 정책추진 부처간 협력체계

 ‘e러닝을 인적 자원 개발의 핵심 동력으로.’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e평생학습국가 건설’이라는 기치 아래 초·중등 교육부터 고등, 성인, 직업 교육 분야에 걸친 ‘e러닝 활성화를 통한 국가인적자원개발 추진전략’을 수립, 발표했다. 본지 23일자 2, 3면 참조

 이 추진 전략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지식기반 사회의 새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는 e러닝을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 골자. 교육부는 이 전략을 행정자치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노동부 등이 참여하는 범부처 사업으로 구체화시킨다는 방침아래, 조만간 부처간 협력을 위해 구성될 ‘e러닝정책협의회’와 부내 ‘e러닝추진협의회’를 통해 내년 1월까지 세부실행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3월까지 인적자원개발회의를 통해 최종 사업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추진전략에 담긴 4대 중점 정책 과제 및 기반 조성을 위한 세부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초·중등 교육 부문=‘e러닝을 통한 공교육 보완 혁신’을 정책 과제로 삼은 초·중등 교육 부문에서는 EBS 수능 강의의 중장기 발전 전략과 동일한 맥락에서 철저하게 공교육 보완재로서 e러닝의 현장 실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 EBS 수능강의, 사이버가정학습, 에듀넷 등 기존 e러닝 사업을 연계·통합해 학교 교육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e러닝의 주요 수요층인 학생·교사·학부모의 e러닝 활용 능력 제고를 위해 교사를 위한 e러닝 지도 과정을 개발, 원격 교원 연수 과정에 도입하고 에듀넷 중앙교수학습센터 등을 통해 e러닝 컨설팅도 제공하기로 했다.

 프랑스·미국 등 선진국의 사례를 모델로 e러닝에 대한 새로운 철학·지식·정책·이론을 창출할 ‘차세대 e러닝 혁신센터’ 설립도 추진된다.

 또 고학력 학부모들을 e러닝 도우미로 선발하고 나아가 ‘e튜터’(가칭) 국가 자격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온라인을 통한 학부모와 지역사회 간 교육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벽없는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추진 등으로 e러닝 수요자의 참여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IT우수 인재를 조기 발굴하기 위해 ‘한국형 빌게이츠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민관 협력으로 IT영재학급 등의 모델을 개발하고 과기부와 정통부 등 부처별로 산발적으로 추진 중인 영재 육성 사업과의 유기적 연대를 꾀할 방침이다.

◇대학 부문=대학교육 단계에서는 지난해 부터 교육부가 지정·육성하고 있는 경상대·제주대 등 거점별 대학 e러닝지원센터의 기능을 확대 개편해 e러닝 분야의 신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e러닝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적으로 추진한다.

 또 ‘누리(NURI)’ 사업 등 대학부설 연구센터의 인력 양성 사업과 연계해 인재 양성에 필요한 e러닝용 콘텐츠를 개발, 제공하는 등 지역혁신체계(RIS) 구축사업 지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IT 기술과 교육학 지식을 겸비한 e러닝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대학 교육공학과 등에 관련 교육과정 설치를 유도하고 권역별 대학 e러닝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대학 간 e러닝 공동 학점제 운영도 시도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e러닝을 통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 산업 인력 수급의 양적·질적 불균형 해소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산자부의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와 연계해 산업계 수요를 반영하고 전자도서관·e러닝지원센터·ERP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대학의 e러닝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성인 교육 부문=평생 학습을 실현하기에는 시간·공간적 제약을 받고 있는 성인들을 위해 ‘e러닝을 통한 직업능력개발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정책도 적극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사무관리·정보통신·금융보험 등 3개 분야 위주로 운영되는 인터넷통신훈련기관을 특성화시켜 다양화하고 성인들도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도록 도서관, PC방 등 지역 사회 시설 중 일정 요건을 갖춘 시설을 평생학습사 등 도우미를 배치한 ‘e러닝 배움터’로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공무원·교원 등 공공 부문 e러닝 확산에도 적극 착수해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운영 중인 공무원사이버교육센터를 공무원의 상시 지식충전소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각 부처에서 구축 중인 지식관리시스템(KMS)과 e러닝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교육부는 정부 기관 가운데서 처음으로 부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혁신 마인드 확산 e러닝 과정’을 내달 말부터 개설한다. e러닝을 통한 군 인적자원개발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국방부가 추진하는 ‘중대 인터넷 PC방 설치사업’으로 구축한 군 정보 인프라를 학습 네트워크로 전환,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교육 소외계층 부문=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학업중단 청소년, 정규교육 미이수자, 재소자, 탈북자, 노인 등 정규 교육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계층의 교육기회 접근성 제고에도 e러닝이 적극 활용된다.

 교육복지투자 우선 지역의 ‘아동 청소년 공부방’ 등 공공시설에는 e러닝 인프라를 구축하고 학습 지도사를 배치, 무료 e러닝을 지원하는 ‘사랑의 e러닝 존’ 시범사업 등을 펼친다. 또 미인가 대안학교 및 야학 학생에 대한 e러닝 지원 사업도 추진된다.

 ‘e공동체 구축’이라는 기치 아래 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 또는 교육청 산하 교육정보원을 거점으로 지역 e러닝 사업을 총괄하는 e러닝 포털 사이트도 구축된다. 이 사이트를 통해서는 각 지역 교육기관들이 추진하는 e러닝 사업간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지역 e러닝 협의체’가 구성·운영될 예정이다.

 또 ‘정보화 인프라를 학습 인프라로 전환한다’는 방침 아래 교육부의 평생학습도시 조성 사업과 행자부의 정보화시범마을 사업을 e러닝을 매개로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마을정보센터에 e러닝 코너를 마련하고 정보화마을과 에듀넷을 연결해 학교-지역사회, 도시학교-농촌 학교 간 교류마당도 만들 예정이다.

 ◇e러닝 추진 기반 조성=교육부는 이같은 초·중등, 대학, 성인, 소외계층 대상 e러닝 발전 계획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e러닝 정책추진 네트워크 구축 △제도적 기반 조성 △e러닝 마인드 확산 및 세계화 등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부처간 긴밀한 협력 체제 구축을 위해 향후 인적자원개발회의와 산자부의 ‘e러닝산업발전위원회’를 연계, e러닝 정책의 부처간 이견을 조율하고 내달부터 교육부·산자부 담당 국장을 공동의장으로 하는 ‘e러닝 정책협의회’도 가동시킬 예정이다.

 제도 기반 조성 차원에서는 현재 교육부의 교육기본법, 정통부의 정보화촉진기본법 등 31개에 이르는 교육정보화 및 e러닝 관련법령을 체계적으로 정비한다는 방침 아래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의 e러닝 정책 심의를 제도화하기 위한 ‘인적자원개발기본법’ 개정도 검토 중이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e러닝의 세계화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세계화 역점 사업으로는 ACEC(APEC Cyber Education Cooperation) 컨소시엄 의장국으로서 APEC 회원국들의 e러닝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APEC e러닝 연수센터’(가칭) 유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APEC e러닝연수센터를 통해서는 △저개발국 e러닝 전문인력 양성 연수 △e러닝 체험학습장 운영 △APEC 정보통신교육(ICT) 모델 학교 네트워크 구축 운영 사업 등을 벌일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사이버대학 솔루션 및 e러닝 콘텐츠의 수출을 지원하는 한편 국제교육진흥원을 중심으로 재외 동포 및 재외 국민의 체계적 한국어 학습을 지원하는 등 한국어 교육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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