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EX2004]GAME 최고의 향연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참가업체 및 출품작

한국 게임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전자신문과 한국게임제작협회가 공동으로 25일부터 나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전(KAMEX) 2004’가 바로 그 무대. 이번 전시회에는 개발업체·관련기관·단체 등 모두 45곳에서 250여개 작품 및 제품을 출품한다. 국산 게임 중 최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온라인게임을 비롯해 모바일·PC·아케이드·콘솔 등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망라된 개발작이 다채롭게 선보인다.

 KAMEX 2004는 우선 ‘온라인게임관’ ‘비디오게임관’ ‘PC게임관’ ‘모바일게임관’ ‘아케이드관’ ‘학교 및 단체관’ 등 6개 전문관으로 구성되며 전시관마다 해당 카테고리에 맞는 개발사들이 전략적으로 만들고 있는 새로운 게임을 공개한다.

 서울산업진흥재단의 지원으로 마련되는 ‘게임 메트로폴리스(Game Metropolis)’는 ‘게임 그 이상(Beyond the Game)’이라는 주제로, 과거와 현재의 게임을 통해 미래 게임의 모습과 그 이면들을 흥미로운 시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KAMEX 2004가 내세우는 특징은 올 최대 화제작이 총출동한다는 점이다. 그 정점에 CCR가 최근 상용화에 성공,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RF온라인’과 미국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연내 상용화에 나설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지형을 뒤바꿀 접전으로도 불리는 ‘RF온라인’과 WOW의 경쟁은 온라인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KAMEX에서 또 한번 자존심을 건 흥행 격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 대중적 인지도를 한 차례 확인한 중견작도 대거 선보인다. 그라비티의 ‘로즈온라인’은 ‘라그나로크’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대중들을 찾게 된다. 이미 베타서비스를 통해 탄탄한 유저층을 확보했는데 이번 KAMEX를 통한 인지도 확보가 유저 확대에 큰 전기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JC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쉔무온라인’이 KAMEX를 통해 오프라인 신고식을 갖는다. 쉔무온라인이 이번 행사를 통해 어떤 흥행성을 펼쳐 보일지 주목된다.

 보드를 타고 달리는 새로운 개념의 레이싱게임인 애니파크의 ‘호버보드 ASDF’도 이번 KAMEX를 빛낼 흥행작으로 손꼽힌다. 대작 게임들에 밀려 잠시 주춤거리고 있는 호버보드의 인기 가도에 다시 가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최근 한게임을 통해 빠르게 유저층을 넓혀가고 있는 NHN의 ‘당신은 골프왕’도 KAMEX 무대에서 게임리그전을 펼치며 본격적인 흥행몰이에 나선다.

 최근 온라인 골프게임 본류를 휘어잡고 있는 ‘팡야’에 대해 ‘당신은 골프왕’이 얼마만큼 흥행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거상’으로 잘 알려진 감마니아코리아도 이번에 새로운 개념의 로봇 대전게임 ‘로보티어’를 첫 공개한다. 최근 캐주얼성과 게임성을 가미한 게임이 잇따라 시장에서 성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로보티어가 한국 유저들에게 얼마나 어필할지 주목된다.

 모바일게임 분야에서는 단일 플랫폼으로서는 가장 많은 숫자의 게임콘텐츠를 선보인다. 와우포엠, 씨쓰리웍스, 스마일게이트 등이 자사 주력 개발작을 출품, 경합을 벌인다.

 KAMEX는 한국 게임전시회로선 해외에 가장 잘 알려진 행사 중 하나다. 따라서 이번 KAMEX 2004에도 연인원 수천명의 바이어가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000만달러 수출 실적을 올린 ‘RF온라인’을 비롯해 ‘로즈온라인’, ‘호버보드ASDF’ 등이 외국 바이어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시장 규모를 급속도로 키워가고 있는 모바일게임도 한국 수출전략 상품으로 이번 KAMEX 2004를 통한 입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 밖에 아이디어와 상품성을 두루 갖춘 다양한 게임플랫폼과 엔진, 게임 부가장치, 시뮬레이터 등이 바이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KAMEX는 올해 행사를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내년부터는 문화부, 정통부 등 관련 부처와 업계가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 대표 통합 게임전시회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