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talk]모바일게임의 마케팅 전략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백개 모바일게임 회사간에 마케팅 전쟁이 한창이다.

매일 날아오는 문자 메세지 광고부터 신문과 TV, 길거리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생활 주변에서 모바일게임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대중 소비자에게 모바일 게임을 알려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행위는 산업의 대중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이들 광고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쉬운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마케팅은 인식의 싸움이다. 소비자의 머릿속 한 영역에서 최초로 떠올려지고 이것이 구매로 이어지게 만드는 포지셔닝 전략이 마케팅의 핵심이 돼야 한다.

현재 광고 속에서 비쳐지는 여러 모바일게임은 아쉽게도 새로운 영역에서 최초가 되려하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게임들과 비교하면서 ‘내가 더 그래픽이 좋아’, ‘내가 더 스토리가 방대해’ 같은 ‘better’ 전략이 대부분이다. 즉 기존에 나온 게임보다 여러 면에서 더 나은 게임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에 반해 최초의 장르, 최초의 컨셉을 가지고 ‘내가 이 방면에서는 처음이야’라고 주장하는 ‘first’ 전략을 내세우는 게임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이미 나온 것 중에 내가 제일이라고 주장하는 게임은 많지만, 독특하고 새로운 것을 표방한 게임과 전략은 상대적으로 적다.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경쟁자들이 시장을 여러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보고 더 작게 시장을 세분화해 한 방면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때 전체 시장은 한 단계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다. 모바일게임은 다 똑같다고 느끼는 고객에게 새로운 인식의 영역을 만들어 머리에 심어줄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인식의 영역만큼 게임을 더 팔 수 있다. 파이가 늘어나는 것이다.

모바일게임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게임 이용 성향은 어떠한지, 이들은 왜 모바일 게임을 하는지, 어떤 필요에 의해 모바일 게임을 선택하는지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상황 또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그리고 모바일 게임 유저와 시장이 그것을 원하고 있다.

남들이 잘하는 것, 그래서 그것을 따라 묻어가는 전략으로는 영원한 2인자밖에 될 수 없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유저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게임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회사만이 다가올 미래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게임빌 송병준 사장 bjsong@gamev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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