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폰이 2∼3년 안에 중국 업체가 제조한 네트워크 장비를 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보다폰은 중국의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로부터 네트워크 장비 구입을 검토하기 위해 현재 장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웨이테크놀로지스, ZTE를 비롯한 중국 장비업체들엔 상당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보다폰에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해 왔던 에릭슨, 노키아 등은 경쟁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다폰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룬 사린은 “2∼3년 안에 보다폰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중국산 네트워크 장비를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다폰이 중국산 장비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3G 사업권 획득에 1000억유로(130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은 데 따른 자금 압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수익률(ROI)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더욱 저렴한 3G 네트워크 장비를 들여와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보다폰은 매년 네트워크를 비롯한 각종 장비 구입 비용으로 50억파운드(93억달러) 가량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다폰 외의 유럽 지역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중국의 저렴한 네트워크 장비를 도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인 안젤라 딘은 “보다폰과 유럽 지역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화웨이의 장비를 도입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그들은 장비 가격을 더욱 깎아서 이득을 취하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린 CEO는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은 아직 입증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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