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인수제의에 피플소프트 주주 `찬-반`갈려

오라클이 피플소프트 주주들에게 오는 19일까지 주식을 공개 매집하라고 독촉하고 있는 가운데 피플소프트의 운명을 좌우할 기관투자자들이 오라클의 주당 24달러 인수 제의에 대해 의견이 나뉘어져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플소프트 주식 5.9%를 갖고 있는 캐피털 가디언 트러스트는 오라클의 공개 매수를 받아들이기로했다. 하지만 역시 피플소프트의 대형 주주로 9.4%(3510만주) 지분을 갖고 있는 프라이빗 캐피털 매니지먼트(PCM)는 오라클이 제시한 가격이 너무 낮다며 공개 매수 제의를 거부하기로 했다.

이 두 곳을 포함해 5개 기관투자가들이 피플소프트 주식(3억7500만주) 중 약 30%인 1억주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3곳의 기관투자가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인수 의사를 표시했던 오라클은 19일까지 피플소프트 주식 과반수를 매집하지 못하면 인수를 철회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9일이 지나봐야 오라클이 피플소프트 주식 과반수 확보에 성공했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오라클이 피플소프트 주식 과반수 확보에 성공하더라도 피플소프트 경영진들이 인수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어 내년 3월 열리는 피플소프트 주주총회에서 인수 여부가 결정될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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