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식시장의 상승랠리가 원달러 환율 급락이라는 악재 마저 삼켜버리며 한국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7년 만의 원달러 환율 1100원대 붕괴 소식에도 불구하고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 달여 만에 880선을 회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해외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 외에는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해외 증시는 이달 초 미국 대선과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면서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 미국 기술주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세계 지수(MSCI World Index)는 이미 이달 초 연중 고점을 돌파했다.
동원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연중 고점을 회복한 해외 증시와 달리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아직 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따라서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나스닥·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 그동안 부진했던 IT업종의 반등이 두드러지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키움닷컴증권 유경오 리서치팀장은 “아직 IT경기의 저점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기술주의 상승은 6개월 선행하는 주식 시장의 속성상 주목할 만한 점”이라며 “미 기술주의 상승세가 국내 IT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로 이어진다면 종합주가지수는 한 단계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증시의 최대 불안요인으로 남아있던 환율은 더 이상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우리 수출 산업이 원달러 환율 뿐 아니라 중국 위안화 및 일본 엔화와도 상관성이 높고, 환율하락이 외국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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