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한 이미지의 손예진(22)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들로 오랫동안 코끝이 시린 러브 스토리 ‘내 머리속의 지우개’(제작 싸이더스)가 5일 개봉됐다.
정우성이 건설현장의 목수인 남자 주인공 철수를, 신세대 배우 손예진이 부모의 완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철수와 결혼하는 수진역을 맡아 열연했다. 2002년 ‘취화선’으로 데뷔한 뒤 ‘연애소설’ ‘클래식’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등을 거치며 꾸준히 배우로서의 이력을 다져온 손예진의 5번째 작품이다.
영화는 심한 건망증에 시달리는 수진이 운명적으로 철수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는 내용이지만, 사실 본격적인 이야기는 결혼 후부터 시작된다. 건망증 정도로 알았던 수진의 병이 사실은 불치병인 알츠하이머병임을 알게되고 수진은 결국 속수무책으로 기억을 잃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 중반부부터 여주인공 수진은 울고 또 운다. 수진을 어떻게 도와줄 수 없어 괴로워하는 철수, 그런 꼿諮“?한가닥 희망도 줄 수 없는 수진은 온전한 기억이 한뼘이라도 남아있을 때 멀리 떠날 채비를 한다. 끝까지 아내를 포기하지 않는 철수를 향해 수진이 던진 한미디,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대…’ 대사가 만추의 극장가를 찾은 뭇 청춘남녀들의 가슴을 찡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감독: 이재한, 출연: 정우성·손예진, 장르: 드라마·로맨스)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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