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이 신문·방송 등 대중 매체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네덜란드 유력 일간지인 ‘데 텔레그라프’는 한달에 두 번씩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1면에 게재하고 있다. 이 신문은 지난주 암스테르담에서 발생한 이슬람교도들의 싸움 중 사망한 칼럼니스트 테오 반 고흐씨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은 마침 길을 가던 아론 보스크마씨의 카메라폰에 잡혔다. 사진기자가 도착했을 때 시신은 이미 덮여져 있었다. 아론 보스크마씨는 현장에서 칼에 찔려 죽은 반 고흐의 모습을 세상에 알릴 수 있었다.
텔레그라프 신문의 사진 편집자인 피터 스쿠넨은 일반인이 찍은 카메라폰 사진을 사용하는 최근의 경향에 대해 “카메라폰이 대중화되면서 일반인들이 촬영한 사진이 좋은 뉴스 소재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웨덴에선 카메라폰으로 찍은 범선충돌 현장 사진이 국영 TV에 방송됐으며, 지난 달에는 네덜란드의 뉴스 공급사인 ANP가 도심에서 총을 맞은 경찰관의 카메라폰 사진을 게재했다.
ANP의 사진 편집자인 레오 블롬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사진 가운데 정말 중요한 뉴스라면 카메라폰으로 촬영한 사진도 적극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폰을 갖고 있는 일본에선 방송국이나 미디어 매체에 카메라폰 사진을 파는 일이 보편화되고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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