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와 중국 2위의 가전업체인 TCL이 광둥성에 백색가전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와 TCL은 2006년 1월 가동을 목표로 광둥성에 절반씩의 지분을 출자해 백색가전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 또한 향후 중국 시장에서 도시바 브랜드의 백색가전 제품을 TCL 유통망을 통해 판매키로 하는 등 포괄적인 제휴에도 합의했다.
양사가 500억원이 자금을 투입해 설립하는 합작사는 냉장고와 세탁기를 각각 연 70만대,30만대 씩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마쓰시타전기산업이 대형 백색가전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나온 것으로 일본 가전업체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합작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90%가 도시바 브랜드이며 나머지 10%는 TCL 브랜드로 판매된다. 도시바 브랜드의 제품은 일본 내수시장으로도 수출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시장용으로 특화돼 생산될 예정이다.
현재 도시바의 백색가전사업 매출은 연간 6600억엔 규모로 80% 이상이 내수용이며 중국 판매는 약 40억엔에 불과하다. 도시바는 이번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오는 2008년 중국 매출을 500억엔대까지 끌어올려 마쓰시타전기와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을 추격한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TCL은 TV 및 비디오 등 AV기기가 주력 사업으로 백색가전은 그동안 타사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으로 공급받았다. TCL은 도시바와의 제휴를 통해 고급 브랜드 시장에 진출, 종합 가전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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