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반도체시장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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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까지 성장가도를 달려오던 전세계 반도체 시장이 내년에는 정체를 면치 못하고 D램과 플래시메모리 시장은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4일 내년 반도체 판매량이 올해 수준을 유지하고 2006년께 반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북미 지역은 내년 반도체 시장이 줄어드는 데 비해 아태 지역은 소폭이지만 성장세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숨가쁘게 성장해온 D램과 플래시메모리 시장도 내년에는 판매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SIA는 예측했다.

SIA에 따르면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2138억 달러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는 2003년 1664억 달러에 비해 28.5% 성장한 수치로 계속돼온 반도체 호황에 따른 과잉재고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2006년에는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여 전년 대비 6.3% 늘어난 2272억 달러, 2007년에는 14.2% 성장한 259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아태 지역이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SIA는 예측했다. 아태 지역 시장은 2004년 38.3% 늘어난 869억 달러, 2005년에는 886억 달러의 시장규모를 형성, 1.9%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006년에는 7.7%, 2007년에는 16.2%씩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SIA측은 밝혔다.

일본 반도체 시장은 2004년에 전년 대비 22.7% 늘어난 478억 달러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2005년에는 0.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미국 시장은 2005년에 오히려 4.5% 감소한 377억 달러 판매를 보일 것으로 SIA는 예측했다. 이후 2006년 4.2%, 2007년 12.7%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D램과 플래시메모리 시장은 2005년 감소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2003년 167억 달러 규모였던 D램 시장은 2004년 269억 달러로 61.2% 가량 성장했으나 2005년에는 14.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다시 2006년에는 반등해 9.4% 늘어난 251억 달러, 2007년에는 20% 증가한 301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플래시메모리는 2004년에는 158억 달러로 전년 대비 34.6% 늘어났으나 2005년에는 1.8% 줄어든 155억 달러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IA는 이처럼 전세계적인 반도체 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광전자 공학(optoelectronics) 및 DSP(Digital Signal Processor) 시장이 내년 이후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광전자공학 분야는 2003년 95억 달러 규모이던 것이 2004년에는 139억 달러로 45.9%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2005년에도 157억 달러로 12.8% 늘고, 2006년은 173억 달러(12.8%), 2007년은 15.4% 늘어나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DSP 시장은 2003년 61억 달러 시장에서 2004년 79억 달러(28.2%), 2005년 84억 달러(6.9%), 2006년 97억 달러(15%). 2007년은 120억 달러(24%)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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