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해 낸 제안들로 동료와 선후배들이 좀 더 편리하게 업무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의해 ‘통신명장’으로 뽑힌 KT부산본부 영도지점 고객시설과 서중율 실장(47)은 소박한 수상소감을 밝혔다.
통신명장은 산업현장에서 20년 이상 근속하고 이 분야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기술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 96년 KT거제지점에서 나온 이래 8년만에 서 실장이 선정됐다.
서 실장은 지난 78년 체신공무원 전송 기술직으로 입사해 26년간 우리나라의 정보처리를 포함한 데이터 통신시스템의 설계·제작·유지보수 등을 담당, 선진기술 습득과 최고급 기술인력을 육성하는 데 정성을 다해 왔다. 사내 제안활동을 통해 개선사항을 6000여 건 제출, 회사 ‘제안 왕’에 뽑히기도 했다. 특히 개량형 케이블 행거, 열수축관의 간편 절개 장치, 인입 케이블 고정용 클램프 등 3건에 대한 특허도 획득했는데 모두 현재 업무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개량형 케이블 행거는 가공 케이블이 포설된 곳에는 반드시 활용된다. 이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추락사고와 같은 인사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기록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서 실장은 사내에서 시행하는 정보통신 경기대회에서 광통신부문 금상을 수상했고 직원들의 잠재적 역량을 찾아내 활용하는 ‘임팩트플랜-Q12’의 담당자로도 활동했다. 그가 근무하는 지점이 전국 최우수 지점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난 2002년에는 최우수 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 실장은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일익을 담당한 통신인들 모두가 수상자”라며 웃었다. 현재 그는 동의공업대 정보통신과에 겸임 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그동안의 현장경험을 중심으로 미래의 정보통신분야를 선도할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부산본부 현장훈련센터에서 7년간 총 150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량향상 교육을 시킨바 있다. 시대 흐름에 뒤지지 않는 성장하는 지식인이 되기 위해 ‘광케이블의 공압포설법 국내 적용 타당성 여부’, ‘광통신 방식’ 등의 서적도 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도전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서 실장은 가족들과 함께 1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도 지인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기능장애인협회를 후원하고 있는 그는 삶에 있어서도 명장임이 분명하다.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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