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차전지 시장이 내년에 1조원 규모를 상회하고 국내 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25%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리튬폴리머 전지 분야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누르고 세계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31일 전자부품연구원이 발표한 ‘2차전지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2차전지 시장 중단 없는 고속 성장=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 2차전지 산업 규모는 1조5000억원에 육박하고, 올해는 2조원 수준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선두주자인 삼성SDI와 LG화학이 각각 약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SKC와 새한에너테크 등 후발 주자도 1000억원대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2차전지 세계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0년 2.5%에 불과했지만 2001년 9.6%, 2002년 15.8%, 2003년 19.5%로 꾸준히 증가, 내년에는 25%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2차전지 시장은 2002년 34억달러에서 매년 2% 정도 성장해 2007년 38억360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리튬폴리머 세계 1위 가능하다=리튬폴리머 전지는 지난 2000년 국내 시장규모가 156억원에 그쳤지만 내년에는 약 10배에 해당하는 1488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이에 대해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은 이미 리튬폴리머 전지를 차세대 제품으로 정하고 생산라인을 대폭 늘려왔다”며 “리튬폴리머 기반의 대용량 전기자동차 전지 등의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리튬폴리머 전지 분야에서는 일본을 누르고 세계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 2차전지 업계 후발 주자인 SKC와 새한에너테크는 아예 리튬폴리머 전지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SKC는 현재 충남 천안 공장과 중국 쑤저우 공장을 더해 월 170만셀 정도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만들고 있는데 이를 350만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새한에너테크도 오는 3일 충북 충주에 월 800만셀 규모의 리튬폴리머 전지 공장을 연다.
선발 업체도 마찬가지다. 월 250만셀로 세계 2위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만들고 있는 삼성SDI는 충남 천안 공장에 리튬폴리머 배터리 라인 1개를 연말까지 추가, 월 300만셀 규모를 생산하게 된다. LG화학도 전체 생산량 가운데 약 6%인 리튬폴리머 전지 비중을 내년에는 3배 정도인 17%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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