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광학 드라이브(ODD)인 기록형 DVD드라이브(DVD 리코더) 시장이 16배속 제품의 급격한 가격하락에 힘입어 16배속 중심으로 빠르게 이전하고 있다.
16배속 제품은 올해 8월 초 삼성전자와 도시바의 합작사인 TSST코리아가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했으나 비싼 가격과 이를 지원하는 DVD미디어(공미디어)가 없어 전체 DVD리코더 시장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16배속 제품은 빨라야 내년 중반에나 리코더 시장의 주력제품으로 부상하고 당분간은 8배속과 12배속이 혼재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사이에 TSST코리아가 가격을 무기로 공격 마케팅에 나서면서 판매 가격이 무려 20% 이상 급락하고 이에 맞춰 후발업체도 잇따라 가격을 내릴 추세여서 16배속 시장이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 16배속 제품은 제품 출하 초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16배속 DVD+R 기록과 2.4배속 듀얼 레이어까지 지원하는 TSST의 16배속 제품은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출시 초기 18만원에 달했으나, 10월 말 16만원대로 떨어진 데 이어 불과 일주일 사이에 5만원 가까이 추가 인하돼 지금은 12배속 제품 가격과 엇비슷한 11만원 전후에 판매되고 있다.
TSST에 이어 16배속 제품을 출시한 기업들도 잇따라 가격을 내리는 추세다. 특히 삼성전자가 16배속 제품 가격을 LG전자의 12배속 제품 수준으로 인하함에 따라 LG전자 또한 조만간 16배속 제품의 가격을 내릴 것으로 보여 16배속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는 이에 앞서 주력 제품인 12배속 모델을 10만원대로 파격 인하하면서 가격 경쟁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이밖에 파이오니아 16배속 모델의 하나인 ‘DVR-108’이 옥션이나 일부 DVD 쇼핑몰을 통해 10만원대 초반에 판매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손윤환 다나와 사장은 “DVD리코더 시장은 지난달 중순 LG에서 12배속 제품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에 맞서 TSST와 외산업체 등이 16배속 제품의 가격 인하로 맞대응하면서 배속 경쟁이 치열해지는 구도”라며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부터는 16배속이 기대 이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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