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놈들이 몰려온다.’
일본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시장에 몰려오고 있다.
특히 최근 OLED 장비 시장에 참여한 히타치조선·울박 등은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거대 기업으로 기존 상용장비 시장을 거의 석권하다시피 한 토키는 물론 선익시스템·두산디앤디·ANS 등 국내 장비업체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때 가열방식 OLED 증착장비를 출시했다가 시장에서 실패를 맛본 울박은 최근 잉크젯 장비업체인 라이트렉스를 인수하고 대면적 OLED에 적합한 잉크젯 장비를 선보였다. 또 다른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나칸도 잉크젯 장비를 출시하고 OLED 소자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잉크젯 장비는 소형 제조라인에 적합한 기존 가열방식 OLED 장비와 달리 4세대급 이상의 대형 제조 라인에 최적인데다가 제조 비용을 낮출 수 있어 대형 OLED를 생산하려는 기업들이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차세대 OLED장비다.
조선업체인 히타치조선도 OLED 장비를 개발하고 시장에 참여했으며 조슈·미쓰이·비텍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CMV도 셀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OLED 증착 장비 시스템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CMV 측은 “이미 370×470㎜사이즈의 장비를 일본의 모 기업에 공급한 바 있다”며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국내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OLED장비 분야는 일본의 토키가 상용장비 시장의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지만 이를 구매한 소자업체 대부분에는 장비를 개조할 정도로 표준화된 프로세스가 마련되지 않은데다가 4세대급 이상의 OLED 장비 상용화는 이루어지지 않아 소자업체들은 새로운 장비업체의 출현을 기대해왔다.
모디스텍의 이충훈 사장은 “일본 대형 업체들의 참여로 OLED 장비 분야의 기술 및 시장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국내 장비업체들은 패널업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무주공산인 차세대 OLED 장비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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