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과 피라미드 광장에 때아니게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SCEK(대표 윤여을)가 PS2 국내 보급 100만대 돌파를 기념해 개최한 ‘PS2 페스티벌’이 이 곳에서 열린 때문이다.
야외에서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70여대의 게임 시연대와 63종의 PS2 게임이 동원돼 행인은 물론이고 미공개 화제작을 미리 경험해 보기 위해 찾아온 PS2 마니아들로 북적거렸다.
“PS2 게임 참 많네요.” 북적대는 행사장에 ‘뭔가∼’하고 들러봤다는 한 아주머니는 한동안 발길을 옮기지 못하고 행사장을 두리번 거렸다. 공짜로 해볼 수 있다는데 끌려 한번 집어든 조이스틱을 내려 놓을 줄 모르고 게임 삼매경에 빠진 모습이 천진난만하기만 했다. 역시 게임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거운 놀이다.야외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게임을 직접 해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날은 바로 지난 9월 일본 토쿄에서 열린 게임쇼에서 공개된 것보다 최신 버전의 PS2 게임들이 대거 공개되거나, 발매를 앞두고 있는 인기작들을 한글버전으로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전투기 시뮬레이션 게임인 ‘에이스컴뱃5’와 FPS게임 ‘킬존’,‘그란투리스모 4’ 및 최신 기대작인 ‘K리그 위닝 일레븐 8 아시아 챔피언쉽’ 등이 국내 또는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것. 그것도 누구나 직접 플레이해 볼 수 있는 버전이었다. 특히 ‘슬라이2’, ‘라쳇&클랭크:공구전사 리로디드’, ‘잭3’ 등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최강 액션 3인방과 국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 국산 PS2 대작 RPG게임인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성흔’,‘K리그 위닝일레븐8’,‘메탈기어솔리드3’ 등은 모두 한글화된 버전이었다. 당연히 게임 마니아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코너였다.
“위닝으로 K리그를 즐길 수 있네요. 기존 시리즈는 주로 브라질이나 프랑스 등 강팀들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게임은 모두 한국선수들로 구성된 팀을 선택해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운거 같아요.” 친구와 함게 우연히 들렀다 한글버전으로 공개된 ‘K리그 위닝일레븐8’을 해본 한 게이머는 “좋아하는 한국 선수들로 실감나는 축구 경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며 “발매되면 꼭 사서 친구들과 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게임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코스프레 경연대회는 이 날 행사가 게임쇼처럼 느껴지게 하는 또다른 볼거리 였다. 1등 상금이라고 해봐야 50만원에 불과했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나름대로 게임속 주인공으로 꾸미고 나와 주위의 눈길을 끄는 여학생들이 다수 등장, 이 날 행사의 마스코트 노릇을 톡톡히 한 것. 상금보다는 게임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즉석에서 미니게임 대회도 펼쳐져 많은 관심을 모았다. 코엑스몰 입구쪽 지하1층의 밀레니엄 광장. 누구나 원하면 곧바로 참여할 수 있는 미니게임대회는 게임당 1시간씩 펼쳐졌는데, 대표적인 대련게임인 ‘철권4’를 비롯해 다양한 게임으로 평소 실력을 뽐낼 수 있어 관람객들이 자신 있는 종목의 경기가 펼쳐지기만을 기다리는 진풍경도 만들어졌다.
오후 4시, 미발매 인기 게임의 데모디스크를 무료로 배포할 때는 ‘아이토이:삐뽀사루’와 ‘라쳇앤크랭크3’ 등의 체험판을 받기위한 게이머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각각 선착순 200명에 한해 제공되는 데모 디스크라 뒤늦게 줄을 섰다가 디스크가 모두 동이 나는 바람에 못받은 사람들은 허탈하게 발길을 되돌려야 했다.
이밖에 현장에서 진행된 특별 예약판매 코너에는 아직 발매가 되지 않은 게임을 예약판매하며 선착순 100명에 한해 3만9000원 상당의 건콘트롤러와 온라인 대응 발매 예정 타이틀인 ‘사이폰 필터’를 각각 9900에 판매하는 깜짝 이벤트도 있었다. 특히 슬림형으로 개발된 최신형 PS2 기종을 전시한 코너에는 게이머들이 신형 게임기를 요모조모 살펴보며 입맛을 다시기도 했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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