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G전자가 미래 사업을 위해 로봇 청소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초 200만원 미만의 2세대 로봇 청소기를 출시하는 데 이어 3년 후에는 100만원 초반대의 로봇 청소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은 작년 3월 첫 선을 보인 LG의 로봇 청소기 ‘로보킹’.
“조만간 냉장고, 세탁기처럼 로봇 청소기는 필수 가전이 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자리 잡으면 우리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것이다.”(LG전자 DA사업본부 이영하 부사장)
LG전자가 로봇 청소기를 ‘트롬’ 세탁기나 ‘디오스’ 냉장고와 같이 프리미엄 가전으로 육성한다. 그 출발을 알리는 시기는 내년 초 2세대 로봇 청소기를 내놓으면서부터. 시장 출시는 내년 2∼3월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상용화된 로봇 청소기를 처음 선보인 지 꼭 1년 만이다. 작년 50억달러에서 앞으로 5년간 2500% 성장할 세계 생활로봇 시장을 두고 LG전자가 이제 본 게임에 들어간다.
◇‘연습은 이제 그만’=지난 88년부터 로봇 청소기 개발에 착수한 LG전자는 지난해 3월 240만원대의 로봇 청소기 ‘로보킹’을 내놓으면서 로봇 청소기의 상용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비싼 가격 등으로 인해 소량만이 판매되고 현재는 단종한 상태.
이에 굴하지 않고 LG전자는 2세대 로봇 청소기 개발에 들어가 현재 거의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년 초 2세대 로봇 청소기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낮추면서 성능은 높인 것이 LG전자의 2세대 로봇 청소기의 특징인데, 삼성전자가 로봇 청소기를 개발해 놓고 출시를 머뭇거리는 데 비해 LG전자는 과감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LG의 2세대 로봇 청소기는?=LG전자 DA사업부 총괄 이영하 부사장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2세대 로봇 청소기는 복합 기능을 갖추면서도 100만원대 후반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에 따르면 2세대 로봇 청소기는 휴대폰, PDA 등의 모바일 기기 및 PC와 연동돼 집안의 동정을 살필 수 있고 이동이 가능한 신개념의 ‘홈네트워크 서버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또 청소기 본연의 기능도 강화돼 바둑판식 청소 기능과 공기정화 기능 등 부가 기능도 포함된다. 가격을 앞세우고 있는 외산 제품들과 성능상의 차별화는 물론, 가격 경쟁력도 조금 더 높이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LG전자는 3년 후 100만원 초반대의 로봇 청소기를 새로 내놔 ‘로보킹’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로봇 청소기에 왜 매진하나=가정에서 로봇이 할 수 있는 일은 청소, 경비, 설거지, 세차 등으로 꼽히는 가운데 특히 청소는 많은 움직임을 필요로 하고 주부들이 청소에 투자하는 시간이 월평균 15시간 이상이어서 가전 제품 중 로봇화가 가장 필요한 제품으로 인식돼 왔다. 때문에 로봇 청소기 개발을 주저할 수 없게 된 것.
여기에 로봇 청소기가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전략’에 적합한 제품이란 것도 LG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LG전자의 간판 사업본부인 DA사업부는 중국의 추격에 따른 제조 경쟁의 한계와 기술선진국들의 장벽강화로 인해 독자적인 기술을 획득해 밸류 게임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DA사업본부장 이영하 부사장은 “가까운 미래에는 가격이 저렴하면서 똑똑한 로봇청소기를 양산해 집안에서 가사노동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LG전자의 목표”라며 “로봇청소기가 앞으로 3∼5년 안에 LG전자의 트롬세탁기나 디오스 냉장고처럼 프리미엄 가전제품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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