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휴대폰 화면이 지금보다 4배 이상 선명해져 휴대폰에서 TV나 영화를 더욱 선명한 화질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2.4인치 이하 휴대폰용 LCD 패널의 해상도를 VGA(480×640)급으로 대폭 향상시키는 LCD구동칩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칩을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QVGA( 240×320)급에 머물던 기존 2.4인치 이하 휴대폰 화면의 해상도가 VGA급으로 향상되면서 휴대폰 화면이 4배 이상 선명하게 된다.
현재 2.6인치 이상 LCD에는 VGA급 해상도가 적용돼 PDA와 스마트폰 등에 활용되고 있으나 휴대폰용에 적합한 2.4인치 이하로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최근 개발한 세계 최초 최첨단 500만화소 디카폰 ‘SCH-S250’의 해상도도 QVGA급을 적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업계는 휴대폰 화면에 사용되는 소형 디스플레이에 구동칩과 기타부품의 실장 및 배선공간 확보가 어렵고, 이로 인한 화면 자체의 빛 투과 면적 감소로 VGA급 해상도를 구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삼성전자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하나의 화소로 2개 이상의 데이터를 표현하는 ‘4색 부(部)화소 구동기술’을 적용하고, 화면밝기도 50% 이상 향상시켜 VGA급 초고해상도를 구현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구동칩 개발팀 김진태 상무는 “카메라폰·비디오폰·TV폰 등 새로운 멀티미디어 폰의 출현으로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제품은 초고해상도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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