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과학자의 홈네트워크 탐방기](1)버클리 인텔리서치연구소

사진; 오른쪽으로 부터 천차홍차장, 네그로폰테 아들 디미트리, 필자, 고일두 교수, 배시화 교수.

산업자원부 주관 지능형 홈 표준화 포럼 산하 건축 및 환경분과위원회 소속 홈네트워크 전문가 6명이 일주일간 일정으로 미국 버클리의 인텔 리서치 연구소, 하이테크 전시관 The Tech와 스탠포드의 아이룸(I-Room), MIT의 미디어 랩, MIT의 플레이스랩, 뉴욕대 인터랙티브 텔리커뮤니케이션즈 프로그램 연구실을 방문했다. 본지는 IT와 센서기술 등이 접목된 미국의 지능형 홈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 지능형홈 로드맵을 작성하기 위해 방문한 이들의 탐방 일정을 5회에 걸쳐 연재한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먼저 찾아간 곳은 인텔의 버클리 연구소였다. 인텔은 주로 컴퓨터 과학과 IT 분야를 대상으로 미국 내에 피츠버그, 시애틀, 버클리와 영국의 케임브리지를 연결하는 대학 연구소 네트워크(Intel University Research Labs)를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버클리 대학 근처의 파워바(Power Bar) 빌딩 에 위치한 연구소. 50여 명의 연구 인력으로 운영되는 3년 경력의 이 연구소는 버클리 대학과 연계해 산학 합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곳에서 아닌드 데이(Anind Dey)박사와 커트 브라운(Kurt Brown) 박사를 통해 이들의 연구동향을 브리핑 받았다. 인텔의 지능형 홈 연구 동향은 지극히 사람 중심이라는 점이다. 인간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홈네트워크 범주안에 넣는 다소 인문학적인 연구들도 포함된다. 당연히 이들의 관심분야는 지능형 홈과 관련한 유비쿼터스 환경을 위한 무선 플랫폼 개발.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센서네트워크에 사용될 개방형 운용체계를 장착한 극소형 저전력 무선 임베디드 플랫폼이다.

 홈네트워크와 관련된 다양한 기기와 연동 문제도 다룬다. 기기를 구동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미디어 액세스, 데이터 전송제어, 라우팅, 보안, 동기화 등 대규모 네트워크 조직체계 속에서 기기간 자기조직화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센서 네트워크 팀은 현재 기존의 버클리 대학을 주축으로 개발된 ‘스마트 더스트(Smart Dust)’ 시스템과 오픈 소스인 ‘Tiny OS’를 이용한 효과적인 센서네트워크 시스템 및 응용 서비스의 개발을 준비중이다. 연구의 핵심은 이동성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다. 이들은 ‘인룩(In look)’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가정 내에서 가족의 상태를 외부에서 알 수 있는 시스템 구축하거나 가정내 홈관리 시스템등을 구상중이다.

 인텔 R&D의 특징은 연구에 참여하는 타 기관과 일종의 ‘개방형 개발 협정(Open Development Agreement)을 통해 진행한다는 점이다. 연구에 필요한 리소스 및 중간 결과물을 공유하거나 실제 연구 결과를 다른 연구자나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데이 박사는 이같은 활동에 대해 센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일종의 ‘세계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장성주 한국정보통신대 디지털미디어 연구소 교수 seongju@ic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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