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 제조 공정에 쓰이는 각종 특수 화학 제품 및 가스, 웨이퍼·포토마스크 등 반도체 제조용 원부자재 등은 국내 업체들이 50% 이상의 시장을 차지하며 비중을 높이고 있다.
반도체·LCD의 전공정 재료로는 실리콘 및 에피웨이퍼, 포토마스크·블랭크마스크, 포토레지스트, 특수 가스, 웻케미컬, CMP슬러리 등을 들 수 있으며 후공정 재료로는 리드프레임, 기판, 본딩와이어, 봉지재(EMC)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제품의 국내 공급 비율은 대부분 수입 물량의 2배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일부 고기능성 제품들은 아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 LCD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LCD용 재료의 매출이 반도체용 재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총 18억9400만달러 규모의 국내 반도체 재료 시장 중 국내 공급분은 62.6%인 11억8500만달러를 차지했다. 세계 반도체 재료 시장 규모는 올해 268억달러, 내년 286억달러로 추산된다.
◇국내 업체 약진=국내 반도체·LCD 업체들이 세계 정상급으로 발돋움하면서 이들에 납품하는 국내 업체들도 성장세를 보였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들을 국내 업체들이 지리적 이점과 연구개발 협력의 수월함 등을 앞세워 대체해 나간 것. 포토레지스트는 동진세미켐 등이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에천트·씨너·현상액 등도 테크노세미켐·네패스 등이 경쟁하고 있다. 포토마스크는 피케이엘·LG마이크론 등의 국내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으며 블랭크마스크도 에스앤에스테크가 시장을 넓히고 있다. CMP슬러리와 EMC 등은 제일모직·KCC 등이 판매 중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노려라=반도체 제작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의 경우 국내 공급분과 수입 물량이 비슷한 상황. 반면 LED·광소자 등에 쓰이는 에피웨이퍼는 아직 일본 등에서 수입이 많은 형편이다. 에피밸리·에피플러스·네오세미테크 등이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이다. CMP슬러리도 일반 제품은 국산화율이 60%가 넘지만 고집적 소자용 STI슬러리·메탈슬러리 등은 캐봇·히다치 등이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개발 노력이 한창이다. 미국 로델이 특허를 지닌 CMP패드는 SKC 등이 개발에 성공했다. 블랭크마스크·펠리클 등 포토마스크 주변 소재도 국내 업체들이 LCD용 대형 제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함정은 있다=일부에서는 국산 공정 재료의 국산화 성과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국내에서 생산된 웻케미컬 등이 사실은 원액만 일본에서 들여온 후 희석한 것으로 ‘무늬만 국산품’인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 최종 생산되기만 하면 국산품으로 간주하는 것에 따른 문제다. 또 원천 기술이 외국 업체에 있거나 고집적 비메모리 소자 및 대형 LCD용 고부가가치 소재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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