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라디오 시대 본격 개화

 전통적인 매체인 라디오에도 디지털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C넷에 따르면 아이팟이나 디지털TV, 티보 등 첨단 오락용 디지털 기기의 등장과 기술적 발전은 전통적인 아날로그 전송 방식 라디오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특히 최근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아날로그 라디오 신호를 하드디스크(HD)에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하면서 디지털 라디오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메모리 라디오’라고도 불리는 이 서비스는 라디오 생방송의 일시정지·되돌아가기·녹음 등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 지역의 라디오 청취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메모리 라디오와 관련된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는 등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또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무분별한 라디오 녹음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음반산업계와의 저작권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디지털 라디오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디지털 라디오 관련 제품 봇물=미국 내 몇몇 기업들은 ‘티보’의 디지털영상저장시스템(DVR)과 같은 종류의 서비스를 디지털 라디오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디지털 라디오 기술은 연방 정부로부터 관련 기술 개발을 승인받은 ‘아이비쿼티 디지털’이라는 회사를 주축으로 본격 개발되고 있어 메모리 라디오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숙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디지털 방송의 기록 및 재생, 교통 및 날씨 정보에 대한 온 디맨드 서비스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보스턴 어쿠스틱스사는 지난주 수요일 미국 최초로 홈 디지털 라디오를 출시했다. 이 시스템은 디지털 라디오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는 하드 디스크를 탑재하지 않은 제품이다. 신설 회사인 오디오피스트는 복제를 방지하면서도 라디오 신호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그리핀테크놀로지사는 컴퓨터에 꽂아 라디오 방송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인 ‘라디오샤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시정지, 빨리감기 등 기능 제공이 가능하다.

◇음반업계와의 갈등 해소 가능성 높아 =디지털 라디오 신호 저장으로 인한 음반업계와의 갈등 문제도 순조롭게 해결될 전망이다. 음반업계는 디지털 라디오 표준 제정에 복제 방지 메커니즘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FCC는 이에 대해 정부 승인 디지털 라디오 기술 개발사인 아이비쿼티의 기술에 근거, 기본적인 디지털 라디오 표준을 2002년 말 이미 제정했다고 반박했다.

아이비쿼티의 웹 사이트에 따르면 약 400여개의 라디오 방송국이 아이비쿼티가 개발한 라디오 포맷으로 방송하는 라이선스를 획득했다.이 같은 추세라면 향후 3년 동안 약 1000개에 달하는 주요 라디오 방송국이 같은 라이선스를 획득하게 돼 저작권과 관련된 음반업계와의 갈등 문제는 순조롭게 해결될 전망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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