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전파신문에 따르면 카메라 선진국 독일, 영국 등에 이어 스페인, 이탈리아 등 후발국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럽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본격 성장기를 맞고 있다.
유럽시장은 특히 박형, 대형 LCD 등 모델과 1000 유로대의 디지털 일안렌즈(DSLR) 카메라 등이 속속 등장하면서 올해에만 150∼160% 정도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세계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에 따르면 내년에 유럽 시장에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하고 2006년에는 전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시장의 고성장 배경은 지금까지 일부 국가에 편중됐던 수요가 스페인·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과 동유럽·러시아 등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유럽의 소비자들은 크고 성능이 좋은 제품들을 선호했으나 최근 들어 고화소화, 고배율화에 이어 대형 LCD 모니터, 박형, 콤팩트한 디자인 등 부가가치 높은 다양한 제품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보급형 저가 디지털 일안렌즈 모델 및 프로용 하이앤드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의 등장도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일안렌즈 제품의 시장 규모는 올해 70만대를 넘어 내년에는 100∼1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성장하면서 프린터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일반 사진 프린터시장이 감소하고 가정용 포토프린터, 업무용 출력 프린터 등 ‘디지털 포토’ 분야가 새롭게 관심을 얻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관련기업들의 잇따른 시장 진출로 가격 경쟁이 격화되면서 연 평균 10∼15% 정도의 가격 조정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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