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통신위 개최에도 불구, 이동전화 시장의 소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간 꾸준히 실속을 챙겨온 LG텔레콤(대표 남용)과 KTF의 반격이 남은 3개월 간 이동통신 시장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통신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 이통3사의 보조금 지급건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했으나 냉각된 시장을 감안해 처벌 수위를 높이지 않았다.
이동전화 3사는 통신위의 제재와 상관 없이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은행 객장 판매대를 통해 활발한 판촉을 벌이는 LGT의 실속챙기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LG텔레콤은 지난 8월 10만 6000명으로 3사중 가장 많은 번호이동가입자를 확보한 이래 KTF의 영업정지가 완전히 풀린 9월에도 번호이동 가입자가 9만 2900명으로 KTF보다 3000여명 많았다. 3사 모두 영업정지가 풀린 10월에도 11일 현재 LGT가 2만 7500명으로 2만 2400명인 KTF, 2만 500명인 SK텔레콤이 비해 가장 많았다. 전체 가입자 추이에서는 9월 KTF(14만 명)보다 적은 9만 4000명에 그쳤으나 꾸준한 상승세로 시장점유율 16%를 돌파하기도 했다.
LG텔레콤의 선전에 대해 KTF 내부에서는 ‘LG텔레콤 경계론’이 나오면서 “KTF의 발목이 묶인 틈을 타 LG텔레콤만 가입자를 불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원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전개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이에 KTF는 어떤 형태로든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게 방침이어서 연말까지 이동전화 시장은 두 회사간 점유율 경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LG텔로콤측은 “지금까지 3개 사업자중 약세를 보여온 유통망을 직영점 중심으로 재편해 가입자 확보 경쟁력을 회복한 결과”라면서 KTF의 공세에 대한 저지를 자신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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