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P업계 `불황 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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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80만대 이 이를 전망이다.

 10일 레인콤·삼성전자·거원·현원·엠피오(구 디지탈웨이) 등 주요 MP3P 업체들의 7∼9월까지 국내 판매실적을 조사한 결과, 3분기 판매량이 MP3P 성수기였던 1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제품 출시로 대기수요가 구매로 이어지고, 기업 특판이 늘어난 것도 주효하지만 MP3P가 일반 소비재로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레인콤은 1분기와 2분기 판매대수가 각각 27만4500대와 27만4200대였으나 3·4분기 들어서는 29만4500대로 늘다. 현원도 1분기 3만5900대, 2분기 3만2600대에서 3분기에는 4만700대로 급증했다. 거원 역시 3분기 내수판매 실적이 106억원으로 1분기 39억원보다 무려 두 배 가량 늘었다.

 지난 9월까지 이들의 누적 판대대수는 총 135만대 규모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레인콤이 84만3000대로 전체 MP3P의 60%를 넘게 점유했으며, 거원이 11만8000대, 현원이 10만8000대, 엠피오가 9만대를 판매했다.

 업계는 4분기에 온라인 마케팅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어 연말까지 180만대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MP3P 시장규모(80만대 수준)보다 두 배 이상에 이른다.

 이수흔 현원 부장은 “MP3P 시장을 어둡게 전망하는 이들도 있지만, 오히려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레인콤 관계자도 “초기에는 일부 마니아 위주로 소비층이 이뤄졌으나 최근 들어서는 일반에게까지 보편화되는 추세”라며 “여성을 타깃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