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휴대폰 결제 1조 넘는다

무선망 개방·초대형 온라인게임 출시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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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와 이마트의 카드수수료 분쟁, 3단계 무선망 개방 및 NHN·블리자드의 초대형 게임 출시가 다가오면서 내년 휴대폰 결제시장에 파란불이 켜졌다.

 카드분쟁 이후 신용카드 수수료가 올라가면서 온라인쇼핑몰들이 휴대폰 결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데다 NHN의 아크로드,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등 새로운 온라인 게임 출시가 시장팽창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조원 규모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내년 휴대폰 결제서비스 시장 주도권을 놓고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빌리언스·다날·인포허브 등 휴대폰 결제 전문업체들은 3단계 무선인터넷망 개방이 본격화하면 기존 이통사 무선망을 이용하는 포털사이트 및 콘텐츠제공사업자(CP)들의 무선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실물거래 시장진출 및 무선망 개방 시대에 대비한 사업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빌리언스(대표 황창엽)는 월 12만원 결제한도 이내의 신문구독료, 동창회비·공과금 등 지로 결제시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오프라인 실물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NHN·CJ인터넷 등 기존 협력사와 무선인터넷망 개방에 맞는 사업모델 개발을 통해 현재 46%인 시장점유율을 내년에는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백진호 모빌리언스 기획팀장은 “무선망 개방 및 신규 대형게임의 출현으로 내년 휴대폰 결제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6000억∼7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휴대폰 결제시장이 내년에는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날(대표 박성찬)은 신시장으로 부상중인 온라인쇼핑몰·TV홈쇼핑과 업무협의를 시작했다.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이 휴대폰을 통해 구입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그동안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져온 휴대폰 결제시장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윤선영 다날 부장은 “인터넷 서점인 모닝365와의 제휴를 통해 실물거래를 시작한 데 이어 로또복권 결제 사이트 등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인포허브(대표 이종일)가 현재 CGV·맥스무비 등과 온라인 영화 예매를 휴대폰으로 결제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한편 내년 디지털콘텐츠 구입에 따른 결제시장 비중은 현재 휴대폰 65%, 유선전화(ARS) 25%, 신용카드 10%에서 각각 75%, 18%, 7%로 변화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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